트럼프 글 0.001초 일찍 보는 데 월 1억5천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월28일 알려지지 않은 장소에서 ‘유에스에이’(USA) 글자가 쓰인 모자를 쓴 채 이란과의 전쟁이 시작됐음을 발표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이 트럼프 대통령 등의 글을 남보다 일찍 볼 수 있는 월 10만달러(약 1억5000만원)짜리 유료 서비스를 내놓는다.

로이터 통신은 트루스소셜 운영사 ‘트럼프미디어 앤 테크놀로지 그룹’(TMTG·트럼프미디어)이 실시간 유료서비스 ‘트루스 에이피아이’(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의 월 구독료로 10만달러를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고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3년 약정을 맺으면 월 6만달러(9000만원)로 깎아준다.

트럼프미디어는 트루스소셜 게시물을 일반 이용자보다 빠르게 받아볼 수 있는 이 서비스를 다음달 1일 출시할 예정이다. 여기 에 가입하면 트루스소셜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개 계정 게시물을 무료 이용자들보다 ‘1000분의 1초 ’ (0 .001초 ) 빠르게 볼 수 있다 . 트럼프 대통령 (구독자 1290만명 ) 과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740만명 ) 등의 계정이 포함된다 .

트럼프미디어는 기업간거래(B2B)로 시장을 개척한다는 방침이다. 0.001초는 금융투자업체나 글로벌 기업에게는 거대한 이익을 좌우할 수 있는 시간이다. 실제 뉴욕증권거래소나 나스닥 등에서 초단타매매(HFT)는 100만분의 1초 단위의 ‘마이크로초’ 투자 경쟁이 벌어진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정책이나 이란 전쟁에 대해 올리는 글이 주가·유가를 요동치게 하는 만큼, 금융가에서는 이를 먼저 읽으려 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 소유의 신탁사를 통해 트럼프미디어 지분 41%를 갖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가 이 회사 이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 가족이 사업적 이해관계와 백악관 업무를 뒤섞은 최신 사례”라고 꼬집었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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