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8.5조 순매도…삼전·닉스, 5%·8%대 급락
최근 급등 부담·애플 주가↓·오픈AI 상장 지연 보도 '연타'
코스닥도 4% 하락하며 850대…장비주는 '선전'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19.09포인트(5.81%) 내린 8,411.21에, 코스닥은 36.44포인트(4.10%) 내린 851.37에 장을 마감했다. 2026.6.26 yatoya@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26일 코스피가 6% 가까이 하락해 8,400대로 밀려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19.09포인트(5.81%) 내린 8,411.21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17.12포인트(1.31%) 내린 8,813.18로 출발한 뒤 점차 하락 폭을 확대해 한 때 8,126.84까지 폭락했다.
이에 오전 11시 12분께 매도 사이드카가, 낮 12시 10분께 서킷브레이커가 차례로 발동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건 지난 23일 이후 불과 3일 만이다.
서킷브레이커는 이날까지 총 11회 발동됐고 이 중 올해 발동 건수는 다섯 건에 달한다.
지수가 이처럼 출렁이면서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는 장 중 94.04까지 오르기도 했다.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2.50% 하락한 92.71이다.
개인 투자자가 8조1천710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조6천420억원, 3조8천688억원 순매도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 6천47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 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7원 내린 1,532.0원을 나타냈다.
코스피는 최근 2거래일간 상승한 데 따른 부담에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 종합 지수가 내리면서 하락 출발했다.
애플이 메모리 등 부품 비용 상승을 이유로 맥북과 아이패드 가격 인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6% 넘게 내린 영향이다.
이후 오픈AI가 상장을 내년으로 미루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가 나오면서 하락 폭은 더욱 확대됐다.
오픈AI에 출자한 소프트뱅크 주가가 이날 오전 일본 도쿄 증시에서 크게 출렁인 영향으로 파악된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급락 배경으로 "반도체 가격 부담으로 제품 가격을 인상한 애플 등 빅테크의 부진과 뉴욕타임스가 보도한 오픈AI 기업 공개 연기 가능성"을 꼽으면서 "둘 다 AI 및 반도체 쏠림에 대한 부담"이라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반도체 쏠림 현상 및 그에 따른 수급 변동성 확대가 오늘의 급락 대부분을 설명하고 있다"면서도 "메모리 수요 감소 우려는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짚었다.
코스피가 급락하면서 시가총액 상위주 50위권 내 상승한 종목은 하나도 없었다.
삼성전자[005930](-5.30%)와 SK하이닉스[000660](-8.36%)를 비롯해 SK스퀘어[402340](-9.43%)와 삼성전기[009150](-0.20%) 등 그간 지수 상승을 주도했던 종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피 상승 종목 수는 111개, 하락은 780개, 보합은 24개였다.
업종별로 증권(-6.61%), 전기·전자(-6.47%), 기계·장비(-6.44%) 등 대부분이 하락했고 의료·정밀 기기(0.92%)만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36.44포인트(4.10%) 내린 851.37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38포인트(0.38%) 내린 884.43으로 출발한 뒤 하락 폭을 확대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천418억원, 3천81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은 6천683억원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 알테오젠[196170](-8.40%), 에코프로비엠[247540](-7.15%), 에코프로[086520](-6.47%) 등이 내렸고 원익IPS[240810](5.88%), 이오테크닉스[039030](1.68%), 피에스케이[319660](10.32%) 등 장비주 등은 올랐다.
코스닥 시장 내 상승 종목은 220개, 하락 종목은 1천470개였다. 50개는 보합이었다.
이날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거래 대금은 각각 53조9천690억원, 8조2천19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 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 거래 대금은 총 28조61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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