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종전합의에…환율 장중 1,504원까지 하락

원/달러 환율, 이란 전쟁 종전 가능성에 일단 진정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원/달러 환율이 정부 구두 개입과 이란 전쟁 종전 가능성에 일단 진정 국면으로 접어든 14일 서울 중구 명동 일대 환전소에서 외국인들이 환전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일시적 1천600원을 돌파하는 단기 충격은 바로 회복할 수 있다면 문제없으나 1천500원대 환율이 일상이 되는 건 경제 체질을 뿌리부터 흔들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2026.6.14 kjhpr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도흔 기자 = 미국·이란 전쟁 종전 합의에 15일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 장중 1,504원까지 내려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7분 기준 1,504.0원으로 집계됐다.

장중 저가 기준으로는 6월 1일 장중 1,500.0원 이후 가장 낮다.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519.80)보다 8.4원 내린 1,511.4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하락 폭을 키웠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에 따라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가 유입되며 달러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 기준 14일 오후 5시 30분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이란 이슬람공화국과의 합의가 지금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미국·이스라엘이 지난 2월 28일 이란을 공습하면서 시작된 중동 전쟁이 개전 106일 만에 사실상 종료된 것이다.

양측이 지난 4월 8일 휴전에 들어가며 협상을 벌인 지 두 달여 만이다. 종전 서명식은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 서명 직후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며, 이란에 대한 미군의 해상봉쇄도 해제된다고 SNS를 통해 밝혔다.

이에 국제유가도 하락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80달러 수준까지 내려왔고,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배럴당 84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주말간 한미 외환당국이 원화 약세에 대응하기 위해 공조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원화 강세 전환에 우호적인 여건을 형성하고 있다.

문지성 재정경제부 국제차관보는 지난 12일 미국을 방문해 재무부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최근 외환시장 동향 등을 논의했다. 양측은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최근 원화 약세는 정당화하기 어려우며 과도한 측면이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9시7분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9.473으로, 전일 대비 0.334 떨어졌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9분 현재 100엔당 940.82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7.51원 내렸다. 엔/달러 환율은 0.18%엔 하락한 159.920으로 집계됐다.

leed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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