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1차전과 다를 멕시코…"'오른쪽' 차단하고, 강하게 맞받아쳐라"

멕시코 대표팀, 짐볼 이용한 몸싸움 훈련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과 맞붙을 멕시코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14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내 대표팀 훈련센터에서 질주 후 짐볼에 부딪히는 훈련을 하고 있다. 2026.6.15 ondol@yna.co.kr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과 맞붙을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는 12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개막전에서 2-0으로 이겼으나 객관적 전력 차를 고려하면 경기력에선 압도했다는 평가를 받지 못했다.

전반 이른 시간 선제 득점한 이후 상대 선수의 퇴장에 따른 수적 우위에도 쉽게 달아나지 못했고, 경기 막바지엔 주축 센터백인 세사르 몬테스의 퇴장까지 나왔기 때문이다. 열정적인 멕시코 홈 팬들의 야유가 나오기도 할 정도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19일 오전 10시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벌어질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앞두고 그 경기로 멕시코를 판단해선 안 된다며 홍명보호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월드컵 중계를 맡은 박찬하 KBS 해설위원은 15일 연합뉴스에 "1차전의 멕시코는 진짜 멕시코가 아니라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가볍게 몸푸는 멕시코 축구 대표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과 맞붙을 멕시코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14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내 대표팀 훈련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6.6.15 ondol@yna.co.kr

박 위원은 "멕시코는 남아공을 상대로 굳이 힘을 빼려고 하지 않은 채로 많은 시간 경기를 펼쳤다는 생각이 든다. 이기는 것으로 만족한 것이지, 토너먼트는 아니었기 때문이다"고 짚었다.

그는 "지난해 9월 우리와 평가전(2-2 무)을 할 때와도 멕시코는 완전히 다른 팀이다. 그때를 생각하거나, 멕시코의 남아공전을 분석해서 우리가 체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처럼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건 금물이다. A조에서 가장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 분명하기에 확실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홍명보호가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으로는 로베르토 알바라도와 브라이언 구티에레스가 있는 오른쪽 공격을 꼽았다.

그는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을 제외하면 우리가 그쪽에 수비적인 리스크를 짊어졌던 시험 무대가 별로 없었다"면서 "왼쪽 수비에서 흔들리면 우리 대표팀 자체가 흔들릴 수 있을 것이고, 수비 조직력을 잘 가져간다면 상대 오른쪽을 봉쇄하면서 비등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전 앞두고 훈련하는 멕시코 에드손 알바레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과 맞붙을 멕시코 축구 대표팀 주장 에드손 알바레스가 14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내 대표팀 훈련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6.6.15 ondol@yna.co.kr

"멕시코의 궁극적인 약점은 골 결정력이다. 확실한 골잡이가 없는 상황"이라고 본 박 위원은 "그래도 1차전 공격진의 득점이 나오면서 자신감이 올랐고, 그들로선 챙길 것을 챙겼다"고 평가했다.

이어 몬테스의 퇴장 변수를 맞이한 멕시코 수비에 대해선 "에드손 알바레스가 그 자리에 들어갈 것이기에 엄청나게 흔들릴 거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알바레스 쪽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우리 공격도 상대를 뒤흔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멕시코에 머물며 멕시코 대표팀의 월드컵 대비 평가전을 현장에서 지켜본 김학범 전 올림픽 축구 대표팀 감독 또한 남아공전으로 멕시코에 대해 판단하는 것은 '오산'이라고 경고했다.

"멕시코가 2002 한일 월드컵 때의 우리 대표팀처럼 선수 소집도 일찍 하는 등 이번 대회를 정말 잘 준비했다"고 전한 김 감독은 "멕시코시티에 있다가 과달라하라로 가니 숨쉬기가 편하더라. 멕시코가 멕시코시티에서 줄곧 훈련하다가 해발이 더 낮은 과달라하라로 가는 만큼 환경적인 면에서도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가볍게 몸푸는 한국 대표팀
(사포판[멕시코 할리스코주]=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1차전에서 승리하고 멕시코와 2차전을 앞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4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가볍게 몸을 풀고 있다 . 2026.6.15 jjaeck9@yna.co.kr

그는 "상대 공격 선수들이 모두 재간이 좋다. 우리로선 물러서지 말고 맞받아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기술이 좋은 상대 선수들이 최대한 볼을 못 받게, 갖고 놀지 못하게 못살게 굴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볼을 뺏거나 소유했을 때 빠른 속도로 연결하면서 방향 설정이 중요하다"면서 "상대가 공격 시엔 풀백 헤수스 가야르도까지 5명이 올라와 있고, 수비는 3명이 남아 있다. 우리가 볼을 빼앗았을 때는 그 가운데 2명이 남은 쪽에 빠르게 볼이 투입돼야 한다. 백패스가 나오면 그 부분을 공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songa@yna.co.kr

조회 416 스크랩 0 공유 1
댓글 0
댓글 정렬 옵션 선택
댓글이 없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