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우 3연투 '초강수' 김경문 솔직 고백 "고민 많이 했다, 지쳐보여 월요일까지 휴식 부여"

한화 김경문 감독. 2026.06.12. /사진=강영조 cameratalks@

12일 키움 상대로 역투하는 이민우. /사진=한화 이글스한화 이글스 김경문(68) 감독이 전날(12일) 불펜 투수 이민우(33)의 3연투 기용과 그에 따른 아쉬운 패배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한화는 지난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3-1로 앞선 9회말 이민우의 3연투를 감행하는 초강수를 뒀으나, 서건창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이에 앞서 이민우는 10일과 11일 대전 KIA전에 이어 3일 연속으로 마운드에 오른 상태였다.

사령탑의 고민도 깊을 수밖에 없던 선택이었다. 김경문 감독은 이민우의 3연투 등판 관련 질문이 나오자 "선발 에르난데스가 잘 던져줬는데 조금은 아쉬운 경기였다"고 운을 뗀 뒤 "이렇게 또 이길 때도 있고, 야구는 늘 열려 있는 것이다. 상대가 잘했다고 생각한다. 또 다음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며 담담하게 결과를 받아들였다.

경기 후반 키움의 거센 추격 속에서 끝까지 투혼을 발휘한 이민우에 대해 김경문 감독은 체력적 한계를 인정했다. 김 감독은 "조금 지쳐 있는 것 같다. 불펜에서 1이닝을 막는 것과 마무리 보직으로 막아내는 것은 사실 완전히 다르다"라며 클로저라는 보직이 주는 중압감과 체력 소모에 대해 공감했다.

사실 전날(12일) 9회를 앞두고 이민우의 투입 여부에 대해 많은 고심이 있었음을 고백했다. 이어 김 감독은 이민우의 등판에 대해 "고민했다. 고민하고, 그것 말고도 매일 고민한다"고 껄껄 웃으며 감독으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3연투로 피로가 극에 달한 이민우에게는 휴식이 주어질 예정이다. 김 감독은 "우선 오늘은 확실히 쉰다고 봐야 한다. (경기가 없는) 월요일까지는 쉬게 해줘야 하지 않나 생각은 하고 있다"며 투수 보호를 최우선으로 두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이민우의 공백에 마무리 보직 운영에 대해서는 "상황에 따라서 그때그때 (적절한 투수를) 등판시킬 것"이라며 "그동안 등판하지 않았던 투수들도 고르게 기용하며 경기를 풀어나갈 생각"이라고 밝혀 13일과 14일 키움전에서 집단 마무리 혹은 변칙적인 불펜 운용을 예고했다.

한편, 한화는 키움 선발 알칸타라를 맞이해 이진영(중견수)-페라자(우익수)-문현빈(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노시환(3루수)-김태연(1루수)-허인서(포수)-이도윤(2루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한화 선발 투수는 우완 박준영(등번호 68번)이다. 박준영은 이번 시즌 6경기(선발 3차례)에 나서 2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4.58의 성적을 찍고 있다. 이번 시즌 키움 상대로는 첫 등판이다.

무사 1,2루에 몰리자 마운드에서 최재훈과 이야기를 나누는 이민우(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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