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차세대 공격헬기 미르온서 엔진결함…비행 중단(종합2보)

엔진 82% 부식에 66%선 균열…조종사 교육 차질 예상

소형무장헬기 '미르온', 양산 1호기 육군 인도
(서울=연합뉴스) 방위사업청이 26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소형 무장헬기 미르온 양산 1호기를 육군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소형 무장헬기 미르온. 2024.12.26 [방위사업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육군의 국산 소형무장헬기(LAH) '미르온'에서 최근 엔진 결함이 확인돼 비행이 중단됐다.

13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선영 의원실 등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조립해 납품한 미르온 헬기 엔진 57대 중 47대에서 부식이 발견됐다. 57대 중 38대에서는 균열이 확인됐다.

해당 엔진이 장착돼 전력화된 항공기는 15대로 육군 항공학교에 배치돼 있는데, 조사 결과 거의 모든 기체에서 엔진 부식 및 균열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4월 엔진 이상 문제를 확인하고, 전력화된 항공기에 대해서는 지난달 비행 중단 조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 당국과 제작업체는 결함 원인에 대한 정밀 분석에 착수했다.

미르온 엔진은 프랑스 업체 사프란이 원 기술을 가지고 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내에서 조립해 납품한다.

결함은 엔진 내부의 공기 흐름을 안정화하는 부품인 '디퓨저'에서 발생했는데, 조립 과정에서 원제작사인 사프란의 공정 방식과 차이가 있었던 점 등이 원인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당국은 디퓨저 조립 과정에서 고무망치를 사용한 데 따른 충격으로 균열이 생겼을 가능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원 제작사의 제작 도면 요구사항에 맞춰 세부 작업공정을 구체화한 것"이라며 공정에 대해 원 제작사의 승인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미르온은 노후화한 500MD와 코브라(AH-1S) 공격 헬기를 대체하기 위해 도입되는 국산 헬기로 국산 공대지 유도탄 '천검' 등 무장을 탑재한다. 군은 2031년까지 160여대를 전력화한다는 계획이다.

엔진 납품 차질 및 비행 중단이 장기화하면 전력화 일정에도 지장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당장 육군 항공학교에서 이뤄져야 할 조종사 양성 교육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강선영 의원은 엔진 결함은 조종사 생명과 직결되는 중대 사안이라며 "적기 전력화도 중요하지만, 조종사의 안전을 위협하는 결함의 완전한 해소와 신뢰할 수 있는 조립 공정 확립이 그 어떤 명분보다 확실하게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사청은 원인 분석 결과를 토대로 제작공정을 개선하겠다며 "결함 복구와 후속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함으로써 전력화 일정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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