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법소년이니 마음대로 해라" 물건 훔친 중학생 부모 '적반하장'

포항의 한 무인 문구점에서 상품을 훼손하고 물건을 훔친 중학생들이 경찰에 적발된 가운데 이들의 부모가 "촉법소년이니 마음대로 해봐라"며 합의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엑스 갈무리

포항의 한 무인 문구점에서 상품을 훼손하고 물건을 훔친 중학생들이 경찰에 적발된 가운데 이들의 부모가 "촉법소년이니 마음대로 해봐라"며 합의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누리꾼 A씨는 자신의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포항에서 발생한 무인 문방구 절도 사건"이라며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사진과 피해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여러 명의 청소년이 무인 문구점 안에서 물건을 훼손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이들을 제지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이는 지난달 23일 포항 북구 양덕동에 있는 무인 문구점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중학교 학생 3명이 들어와 슬라임, 총, 칼 등의 장난감을 계산하지 않고 뜯어 사용하다 달아났다. 이들은 25일에도 같은 행동을 하다가 점주 B씨에게 잡혔다.

B씨 역시 자신의 SNS에 피해 사실을 알렸다. 그는 "매장에 들어와 구매하지도 않을 물건들을 죄다 뜯어 놨다. 애들은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지만 애들 부모는 합의를 거부하며 경찰에게 '촉법이니 마음대로 해봐'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촉법소년은 범행 당시 형사책임 능력이 없는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 청소년을 말한다. 형사처벌 대신 보호처분 대상이 되지만 절도나 재물손괴 등으로 발생한 손해에 대해서는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이 인정될 수 있다.

경찰은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중학생 3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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