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세' 류현진, 실책도 이겨냈다 "에이스 다운 피칭"... 다승 공동 1위-ERA 2점대 우뚝 [부산 현장]

한화 이글스 류현진(왼쪽)이 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리를 따낸 뒤 김경문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류현진(39·한화 이글스) 앞에서 롯데 자이언츠는 거인이 아니었다. 완벽한 킬러의 모습을 뽐낸 류현진을 앞세운 한화가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류현진은 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86구를 던져 3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2실점(비자책) 완벽투를 펼쳤다.

2점을 내줬으나 모두 비자책이었다. 시즌 5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한 류현진은 개인 5연승을 기록하며 7승 2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ERA)은 3.28에서 2.97로 낮아졌다. 이 부문 1위 아리엘 후라도(삼성·2.61), 2위 애덤 올러(KIA·2.63)에 이어 2점대로 내려섰다.

7승으로 다승 부문에서도 앤더스 톨허스트(LG), 케일럽 보쉴리(KT)와 함께 공동 1위로 뛰어올랐다.

류현진은 1회 세 타자를 모두 투수 땅볼로 잡아내 직접 처리하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2회엔 1사에서 안타를 맞았지만 공격적 투구로 범타를 유도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3회는 삼자범퇴.

한화 이글스 류현진(오른쪽)이 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말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아내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4회 아쉬움을 남겼다. 고승민을 상대로 바깥쪽으로 꺾여나가는 스위퍼를 던져 삼진을 잡아냈지만 포수 최재훈이 잡아내지 못해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1루 출루를 허용했다. 빅터 레이예스에게 유격수 방면 땅볼 타구를 유도해 선행 주자를 잡아내 한숨을 돌리는 듯 했지만 2사 1루에서 김민성의 좌측으로 향한 타구를 문현빈이 포구에 실패하며 1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류현진도 아쉬움을 표했지만 동요되진 않았다. 손호영에게 전매특허인 바깥쪽 체인지업을 뿌려 유격수 땅볼로 이닝을 끝냈다.

5회를 다시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5회까지 투구수는 단 63구. 6회 가볍게 2아웃을 잡아냈지만 끝까지 방심할 수 없었다. 유격수 심우준이 레이예스의 땅볼 타구를 잡아내지 못해 주자를 내보냈고 나승엽에게 2루타를 맞고 4회에 이어 다시 한 번 실점했다. 이번엔 스스로 위기를 지웠다. 김민성에게 바깥쪽 높은 코스에 커터를 꽂아넣으며 헛스윙 삼진으로 이닝을 마쳤다.

최근 3경기에서 볼넷이 단 하나에 불과할 정도로 공격적이고 효율적인 투구를 펼치고 있다. 빠른 투구 템포로 야수들에게도 집중력을 불어넣고 그런 흐름은 개인 5연승이라는 선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왼쪽)이 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이날도 직구 최고 시속은 148㎞로 타자를 압도할 수준은 아니었으나 정교한 제구와 그를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투구, 여기에 타자의 허를 찌르는 변화구를 조합해 영리한 투구를 펼쳤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 "류현진이 에이스다운 피칭을 해줬기 때문에 공격에서도 찬스를 만들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류현진에게 든든한 득점 지원을 한 타선에 대한 칭찬도 숨기지 않았다. 역전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1볼넷 3타점 2득점을 기록한 페라자,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한 문현빈에 대해 "페라자, 문현빈의 타격감이 살아나면서 공격에서도 득점을 만들어 내며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롯데만 만나면 압도적인 투구를 펼치고 있다. 지난해 9월 10일 6이닝 2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챙긴 류현진은 올 시즌에도 지난 4월 18일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따내더니 이날 2실점했으나 모두 비자책이 돼 롯데전 3경기 연속 비자책 투구와 함께 승리를 따냈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왼쪽)이 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이닝을 마치고 동료들의 환영을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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