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축구팬에 흉기 테러 IS 조직원 종신형

이슬람국가(IS)
[연합뉴스TV 제공]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에서 축구팬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4명을 다치게 한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 조직원이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현지 매체 차이트에 따르면 뒤셀도르프 고등법원은 1일(현지시간)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시리아 국적 마흐무드 M(36)에게 종신형을 선고하고 보안구금을 명령했다. 보안구금은 재범 위험이 큰 강력범죄자를 형기 만료 이후에도 예방 차원에서 계속 구금하는 조치다. 가석방 등 사회 복귀 가능성을 최대한 차단하겠다는 뜻이다. 독일은 사형이 없어 종신형이 최고형이다.

피고인은 지난해 5월 18일 독일 서부 빌레펠트의 한 술집 앞에 모여있던 사람들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피해자들은 지역 축구팀 아르미니아 빌레펠트의 분데스리가 2부 승격을 자축하고 있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 당시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쳤고 지하드(이슬람 성전) 목표를 추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가 최대한 많은 사람을 살해할 생각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IS 깃발을 직접 그린 쪽지를 갖고 있었고 범행 직전 IS 연락책에게 자신의 테러 공격을 알리는 동영상을 보냈다고 독일 매체들은 전했다.

피고인은 IS가 수도로 삼았던 시리아 락까 등지에서 몇 년 동안 IS 조직원으로 활동했다. IS 소탕 작전에 참여한 쿠르드족 민병대에 잡혀가 8개월간 옥살이를 하기도 했다. 2023년 독일에 입국한 그는 시리아에서 IS 지시로 자신의 이복형제를 포함한 2명을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정신감정인은 그가 자녀와 연락도 끊을 만큼 이슬람 극단주의에 심취했다는 소견을 내놨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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