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폭발 사고로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은 이 회사 방산 부문 핵심 시설로 꼽힌다. 대형추진기관 개발·생산과 추진제 혼화·충전, 전술지대지 체계 개발·생산 등이 이뤄지는 곳으로, 미사일·로켓 추진체계와 관련한 고위험 공정을 다룬다. 회사 쪽은 대전사업장이 로켓과 미사일을 포함한 국내 추진체계 관련 물량의 95%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사업장은 한화가 1987년 국방과학연구소(ADD)의 추진체 생산시설을 인수해 확보한 곳이다. 이후 한화그룹이 방산 사업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중심으로 재편하면서 대전사업장도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산 부문에 속하게 됐다. 회사의 국내 방산 부문 사업장은 대전사업장을 비롯해 창원2·3사업장, 여수사업장, 보은사업장, 화순공장 등이다. 사업보고서상 방산 부문은 자주포, 장갑차, 발사대, 탄약·유도무기류 및 항법장치 등을 생산한다.
대전사업장은 회사가 생산 능력을 키우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3년 7월부터 2028년 9월까지 이곳에 1092억9100만원 규모로 생산·검사설비 신설·증설 및 인프라 증설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안전 관리 측면에서도 대전사업장은 회사가 중점 관리 대상으로 제시해온 사업장이다. 회사는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2023년 대전사업장을 시작으로 위험성 평가 고도화와 고위험요인(SIF) 기법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에스아이에프는 중대 부상·사망 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을 중점적으로 식별·관리하는 기법으로, 회사가 제시한 대표 유형에는 화재·폭발도 포함돼 있다. 회사는 적용 사업장에서 7648개의 위험요인 가운데 에스아이에프 관련 원인 2446개를 식별했고, 이를 485개로 줄여 중대재해 위험도를 80% 낮췄다고 설명했다.
화약류 등을 다루는 대전사업장은 방위사업법에 따라 해마다 방산시설 안전검사도 받는다. 회사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2024년 대전사업장에서 7건의 설비적·관리적 개선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대전소방본부도 지난 1월 방위산업 분야 국가중요시설인 이 사업장을 찾아 주요 소방시설 유지·관리 상태와 화재 발생 시 비상대응체계를 점검한 바 있다.
유하영 기자 yh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