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1일 성명을 내고 "(사고가 발생한) 공장에서는 2018년과 2019년에도 폭발 사고로 8명이 숨졌다"며 "두 차례의 산재 사망사고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흡한 안전 관리가 또다시 참사를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59분쯤 대전 유성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무기 제조사업장 내 56동 세척실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5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다. 해당 공장에서는 2018년 5월 폭발 사고로 5명이 사망했고, 이듬해인 2019년 2월에도 비슷한 사고로 3명이 숨졌다.
민주노총은 "같은 공장에서 비슷한 유형의 사고가 8년간 3차례 발생해 노동자 13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노동자 안전과 생명을 얼마나 경시하고 있는지는 물론, 사고 이후 어떤 개선도 이뤄지지 않았음이 여실히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참사 이유는 명확하다. 당시 재판에서 기소된 관계자 5명이 모두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법인인 한화도 벌금 5000만원에 그쳤다"며 "솜방망이 처벌이 다시금 중대 재해를 일으켜 노동자 목숨을 앗아갔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은 "한화는 방산업체란 이유로 '국가 보안시설'이란 허울 뒤에 숨어 허술한 안전 관리 시스템을 방치해 왔다"며 "이런 참사를 막기 위해서는 사고 책임자를 명확히 가려내고 엄벌에 처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복되는 산재 사고에도 노동자를 위험에 내몰아 죽음에 이르게 한 경영 책임자와 안전 관리 책임자에게 중대재해처벌법을 통해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도 성명에서 "정부는 중대 재해를 줄이겠다면서 수차례 대책을 내놓았다"며 "하지만 비슷한 유형의 사고는 반복되고, 그 대가는 노동자들 생명으로 치러지고 있다. 동일 사업장에서 과거에도 유사한 사고가 반복됐다는 점에서 안전 관리 체계와 재해예방 시스템 전반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한화에어로는 피해자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로켓(미사일) 고체 연료 주입에 쓰는 작업 도구를 세척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 중이다.
한화에어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소중한 직원 다섯 분이 숨져 비통하고 안타깝다"며 " 구체적인 사고 경위와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다시는 이런 참담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