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티비에스가 9월께부터 상업광고에 나선다.
티비에스(TBS)는 1일 서울 상암동 사옥에서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와 상업광고 판매 대행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그 동안 티비에스는 서울시 출연기관에서 해제된 뒤 서울시 지원이 끊겨 21개월째 직원 월급조차 주지 못하는 상황을 조금이나마 타개하고자 상업광고 허용을 요구해왔다. 지난 2020년 전까지 사업소 형태의 서울시 산하기관에서 서울시 미디어재단으로 독립할 당시 방송통신위원회는 서울시 출연금 등을 이유로 상업광고를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 4월 말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티비에스 에프엠(FM)을 조건부 재허가하면서 상업광고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날 코바코와 판매 대행 계약을 맺음에 따라 재정위기 타개를 향한 발걸음을 한발 내디딘 셈이다.
티비에스는 코바코와 광고를 온라인으로 주고받는 코덱스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험하는 데 두달가량 걸릴 것으로 보고 9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상업광고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방송광고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 속에 상업광고로 재정난을 털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체불임금 해소와 최소한의 생존 기반 마련을 위한 ‘기초 재원 확보’ 수준이라는 것이다.
김연수 티비에스 경영전략본부장은 “이번 코바코와의 협력이 단순한 광고 판매 계약을 넘어, 재정 위기에서도 방송 현장을 지켜온 구성원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고 티비에스가 정상화하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