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100개 이상 기업 이번주 실적 공개
팔란티어ㆍ디즈니ㆍ맥도날드 등도 발표
4월 비농업 고용보고서, 8일 공개
매파적 연준ㆍ유가 급등 등은 상승 제한

뉴욕증시가 5월 첫 주(4~8일)에도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은 교착상태에 있으며, 유가 급등,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기조 등은 시장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투자자들은 기업 호실적과 신규 고용지표가 견조한 미국 증시에 추가 상승 동력을 제공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30일로 끝난 4월 한달 동안 각각 10% 이상, 15% 이상 급등했다. 2020년 이후 최대 월간 오름폭이다. 이어 두 지수는 5월 1일 금요일에도 강세를 이어가며 또 역대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특히 나스닥은 처음으로 2만5000선을 돌파했다.
이번 주에는 S&P500 기업 중 100개 이상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하며 어닝 시즌의 정점을 지날 예정이다. LSEG 데이터앤애널리틱스에 따르면 1분기 S&P500 기업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8%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2021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이익 증가율이다.
데이터분석 기업 팔란티어(4일), 반도체 기업 AMD(5일), 엔터테인먼트 기업 디즈니(6일),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7일) 등의 실적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AMD 실적에 대한 관심이 높다. AMD 주가는 3월 말 이후 80% 이상 급등했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약 48% 상승했다. 이는 삼성전자ㆍ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존스트레이딩의 마이클 오루크 수석 시장전략가는 “현재 시장을 주도하는 핵심 업종이 반도체”라며 “작은 데이터 변화도 매우 중요하게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매그니피센트7(M7) 중 엔비디아를 제외한 6개 기업은 이미 1분기 실적을 지난주 공개했다.
8일 공개되는 4월 비농업 고용보고서는 6만 개의 신규 일자리 증가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3월 증가폭인 17만8000개보다는 줄어든 수준이지만, 2월의 급격한 고용 감소보다는 개선된 흐름이다. LPL파이낸셜의 제프 부크바인더 수석 주식전략가는 “고용시장은 둔화하고 있지만 아직 버티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고용지표는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예상보다 제한될 수 있다는 신호 이후 공개되는 것이다. 연준은 지난달 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했지만 3명의 위원이 향후 금리 인하 기대를 차단하는 ‘소수 의견’을 냈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은 ‘매파적 동결’로 여겨진다.
이러한 연준의 매파적 기조와 유가 상승이 맞물리며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1일 한 달 만에 최고치인 4.38% 부근까지 치솟았다. 국채 금리 상승은 기업과 소비자의 비용 부담을 높여 주식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쿠르카파스 전략가는 “10년물 금리가 4.5%를 넘어서면 투자자들의 주의를 더 끌게 될 것이며, 그 시점이 오면 밸류에이션을 재고하며 우려가 깊어질 수 있다”고 풀이했다.
에드워드존스의 안젤로 쿠르카파스 글로벌 투자전략가는 로이터에 “한쪽에서는 기업 이익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유가와 국채 금리가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며 “4월에 상당한 상승이 있었기 때문에 시장은 당분간 조정 또는 횡보 구간에 들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5월이 시작되면서 주식시장은 통상적으로 수익률이 둔화되는 향후 6개월 구간에 들어선다. 피델리티의 데이터에 따르면 1945년부터 2026년 4월까지 S&P500은 5월부터 10월까지 평균 약 2% 상승한 반면, 11월부터 익년 4월까지는 평균 약 7%의 상승률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 이란이 제안한 14개항의 종전 협상안에 대해 검토했으나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앞서 9개항으로 구성된 미국의 종전 협상안에 대한 답변으로 이란은 14개항 수정항으로 된 협상안을 중재국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에 2일 전달했다.
이번주 일정을 구체적으로 보면 △4일 3월 공장 수주,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팔란티어 실적 △5일 3월 무역수지·수출입, 4월 S&P 글로벌 서비스업 PMI, 4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서비스업 PMI, 3월 신규 주택판매, 3월 JOLTS(구인·이직 보고서), AMD 실적 등이 공개된다.
다음으로 △6일 4월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비농업부문 고용 변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 △7일 4월 챌린저, 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CG&C) 감원보고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1분기 비농업부문 생산성·단위노동비용,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ㆍ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 등이 있다.
이어 △8일에는 4월 비농업고용지수·실업률 △5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기대 인플레이션, 3월 도매재고 등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