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원, 가맹사기 피의자로 경찰 출석…7시간 조사후 귀가(종합2보)

필라테스 점주들 고소…양씨 "억울한 부분 꼭 밝힐 것"

강남경찰서 '수사무마' 논란 속 소환…프랜차이즈 대표 등과 대질

'필라테스 가맹 사기 의혹' 양정원 경찰 조사 후 귀가
[촬영 이의진]

(서울=연합뉴스) 김채린 이의진 기자 = 경찰이 필라테스 강사 출신 방송인 양정원씨를 29일 가맹 사기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양씨는 이날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7시간 가까이 조사받은 뒤 오후 7시 17분께 귀가했다. 경찰서를 나온 양씨는 이날 조사와 관련된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양씨는 앞서 낮 12시 30분께 조사를 받으러 들어가면서도 '업체 운영에 관여를 전혀 안 했느냐', '남편과 수사에 대해 어떤 얘기를 했느냐'는 등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다만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억울한 부분은 꼭 밝히겠다. 진실이 잘 밝혀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양씨를 상대로 가맹점주들의 피해를 인지하고 있었는지와 실제 경영에 관여한 것은 아닌지 등을 캐물었다. 프랜차이즈 학원 대표 등과 양씨의 대질조사도 진행했다.

경찰은 이로써 양씨의 입장을 충분히 확인했다고 보고 추가 소환보다는 이날 확보한 진술을 토대로 처분을 결정할 방침이다.

양씨는 2024년 한 프랜차이즈 필라테스 학원의 가맹점주들로부터 사기 등 혐의로 여러 차례 고소당했다.

이 학원 광고 모델이자 직영점 점주였던 양씨가 본사 경영에 적극 관여하며 불법 행위에 연루됐다는 것이다.

점주들은 양씨의 상세 프로필과 함께 그의 학원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겠다는 내용의 가맹 모집 홍보물에 속았다고 주장한다.

또 가맹본부가 예상 수익을 부풀려 홍보하고 필라테스 기구도 시중가보다 고가로 공급해 사기성 피해를 봤는데, 이 과정에 양씨가 관여했다고 의심한다.

반면 양씨는 "광고 모델만 했을 뿐 구체적 사업 내용은 모른다"는 입장이다.

자신의 프로필을 비롯해 가맹본부에 제공한 자료가 홍보물에 그대로 사용될 줄 몰랐고, 자신은 광고 모델인 만큼 운영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점도 점주들에게 사전 고지됐다는 것이다.

'필라테스 가맹 사기 의혹' 양정원 경찰 출석
[촬영 김채린]

이번 사건은 재력가로 알려진 양씨의 남편 이모씨의 주가조작 혐의에 대한 서울남부지검의 수사를 계기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수사 과정에서 이씨가 강남서 수사1과 팀장이었던 A경감에게 향응을 제공하고, 부인 양씨에 대한 수사 무마를 청탁한 정황이 뒤늦게 포착됐다.

검찰은 현재 이씨를 구속한 상태이며, A경감 등 이번 사건에 연루된 경찰들은 직위해제되거나 감찰받고 있다.

이날 양씨 소환은 무혐의 처분된 수사1과의 사건이 아닌 수사2과 사건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혐의는 같지만, 고소가 여러 건이라 같은 경찰서에서도 두 과로 나눠 수사해 왔다는 것이다.

수사1과는 자신이 광고 모델이었을 뿐이라는 양씨 주장을 받아들여 사기는 무혐의, 가맹사업법 위반은 공소권 없음 처분했다.

수사2과도 가맹사업법 위반 부분은 종결했으나, 사기 혐의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lynn@yna.co.kr

조회 468 스크랩 1 공유 0
댓글 0
댓글 정렬 옵션 선택
댓글이 없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