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운하 통행료 사상 최고치…이란 전쟁 여파로 10배 껑충

파나맥스 수문 통과권 가격 12억원 대…호르무즈 봉쇄로 멕시코만 북적

파나마 운하를 지나는 선박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페르시아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중미 파나마 운하의 통행량이 급증하면서 통행료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파나마 운하의 각 수문통과 순서를 배정하는 일일 경매에는 전쟁 이전보다 5배 많은 입찰이 몰리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파나마 운하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파나맥스 수문 통과권 가격은 최근 평균 83만7천500달러(약 12억4천만 원)로 뛰어올랐다.

이는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기 전보다 10배가량 급등한 수치라는 게 데이터 분석업체 아거스 미디어의 설명이다.

대형 컨테이너선이나 액화석유가스(LPG) 운송업체 등 파나마 운하를 자주 이용하는 선사들은 일반적으로 경매 대신 사전 예약을 통해 평균 경매 가격보다 낮은 비용으로 통과 슬롯을 확보한다.

다만 전체 운하 교통량의 약 30%는 사전 예약이 아닌 일일 경매를 통해 배분된다.

가장 큰 수문 통과권 경매 가격은 최대 400만 달러(약 60억 원)까지 올랐다.

운송업체들이 폭등한 통행료를 지불하는 것은 긴 대기 시간을 피하기 위해서다.

현재 운하 통과를 기다리는 유조선 대기 시간은 평균 4.25일로 6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파나마 운하의 교통량 증가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후 아시아 지역 중심으로 미국산 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급등한 결과다.

파나마 운하는 미국산 에너지의 주요 수출항인 멕시코만에서 아시아를 잇는 최단 항로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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