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연 6800% 불법대출 피해 급증…경찰, ‘이실장’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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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소위 ‘이실장’으로 불리며 주로 생활비가 급한 수도권 청년을 상대로 연 6800%의 초고금리 대출과 불법 추심을 일삼은 온라인 불법사금융업 일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8일 경찰 등 설명을 설명을 들어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최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광역범죄수사대를 ‘이실장’ 관련 피해 사건을 수사할 집중 수사관서로 지정했다. 국수본은 지난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피해 신고 내역 등 관련 자료도 이첩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29일 ‘이실장’ 관련 피해신고가 급증하고 있다며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이들은 주로 수도권 20·30 청년들을 상대로 초고금리 대출을 내주고 불법 추심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대출 중개-실행-추심’으로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활동했다. 중개업자는 대출 중개 사이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등록 대부업체인 척하면서 ‘통화품질 불량’, ‘신용점수 미달’ 등을 이유로 ‘이실장’에게 연락하도록 유도했다. 이실장은 ‘30/55’(30만원 대출 후 6일 뒤 55만원 상환)와 같은 초단기·초고금리 소액대출을 취급하며 자필 차용증 인증 사진(피해자 얼굴 포함), 가족·지인 연락처, 신분증 및 등·초본 등을 담보로 요구했다. 상환이 늦어지면 피해자를 협박하고 비상연락망 명목으로 확보한 가족 및 지인에게 연락해 협박하기도 했다.

‘이실장’은 주로 생활비가 급한 수도권 청년들을 노렸다. 금감원 조사 결과, 피해자의 73%(45명)가 20·30대였고, 수도권 거주자가 과반(33명)을 차지했다. 평균 대출금은 100만원, 대출기간은 11일이며, 연 이자율은 6800%에 이르렀다. 피해자들은 생활비·의료비·채무상환 등 목적의 생계형 대출자가 많았다.

‘이실장’으로 불리는 불법사금융업자에게 불법추심 등 피해를 입었다는 신고는 올초 들어 급증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접수된 피해사례는 총 62건에 이른다. 특히 올해 1월(33건)과 2월(12건)에 피해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관계자는 “금감원에 접수된 피해 신고 외에도 전국 각지에 접수된 유사 사건이 확인돼, 이를 모두 병합해 서울경찰청에서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박찬희 기자 ch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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