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식 병무청장 "현역 복무연장 불가능…여성 징병도 시기상조"

BTS 입대 논란에는 "병역 의무는 국익보다 공정이 우선돼야"

인사말 하는 이기식 병무청장
이기식 병무청장이 2022년 12월 7일 서울 영등포구 병무회관에서 개최한 '제9회 사회복무대상(大賞) 시상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병무청 제공.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이기식 병무청장은 5일 일각에서 병역자원 감소 대책으로 제기한 여성 징병제 도입과 현역 복무기간 연장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기식 청장은 이날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현역병 복무기간 연장에 대해 "현실적으로 단축됐던 복무기간을 늘릴 수는 없을 것"이라며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육군 기준 현역병 복무기간은 1993년부터 26개월을 유지해왔으나, 2003년 병역 부담 완화 차원에서 24개월로 줄었고 2018년부터 현재까지 18개월이 유지되고 있다.

이 청장은 여성 징집제에 대해서도 "시기상조인 것 같다"며 "더구나 인구가 감소하는 시점에 여성을 징병한다는 것은 사회 갈등만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미 1차 병역 자원감소는 끝났고 2030년대 중반까지는 현 수준의 병역자원이 유지된다"며 "그 이후의 병역자원 감소에는 '국방혁신 4.0'에서 추진 중인 무인화·과학화를 통해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BTS) 등 유명 연예인의 입대와 관련한 국익 논란에 대해서는 "병역의 의무는 국익보다는 공정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청장은 "국익 차원에서 BTS의 군 복무를 면제해줘서 이것이 선례가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모든 의무자는 법에 따라 공정하게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연말 BTS 멤버 진(본명 김석진)의 입대를 앞두고 국격을 높인 BTS에 병역 특례를 부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이 청장은 병무청 국정감사에서 "BTS도 군 복무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연구요원·산업기능요원 등 보충역 제도에 대해서는 "축소하는 것이 병무청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병역거부자의 대체복무 기간을 현행 36개월에서 27개월로 단축하자는 병무청 대체복무심사위원회의 제안에 대해서는 "대체복무와 관련해 100건이 넘는 헌법소원이 제기돼 있다"며 "헌재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판단을 보류하고 있으며, 헌재의 결정 방향과 일치시켜 나가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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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의점커피#EdnW
    2023.07.1418:07
    현역입대를 할 수 있는 남성이 앞으로 확연히 더 줄어들텐데 인구절벽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선 좋든 싫든 상관없이 여성징병은 진지하게 논의되어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은 평등사회잖아요. 여성도 군복무 할 수 있습니다. 여성이라 못한다는건 일종의 차별적 가치관이예요. 이미 여군장교, 여군하사관도 있는데 사병만 안된다는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해요. 더이상 남자애들한테만 부담을 줄 수 없습니다. 아픈 애들까지 강제로 현역판정 받고 들어가잖아요
  • 김지혜#uKHB
    2023.07.1720:21
    여성징병제 전에 탄탄하게 준비를 해 놓는다면 상관없을 것 같습니다. 아무준비없이 한다면 큰 문제가 될것 같습니다.
  • 앤#VHWh
    2023.07.2314:18
    출산율이 현저히 낮아진 상황에서 여성징병에 대해서 이제는 심각하게 고려해봐야 하는 시기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 탁구공#5jf9
    2023.07.1210:07
    여성 징병제를 시행하는 것이 현행 유지하는 것보다 훨씬더 많은 문제점이 있을거라고 생각듭니다.
  • Feast#Jy2S
    2023.07.1417:48
    그치만 여성 징병을 하였을때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