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같이 사 마시는 커피인데 이런 기사를 보니까 솔직히 화가 나네요. 국내 매장 수 상위 10개 커피 프랜차이즈에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식품위생법 위반이 무려 751건이나 적발됐다고 합니다. 한 해에 적게는 87건, 많게는 198건씩 적발됐고 5년 동안 한 번도 100건 이하로 유지되지 않은 해가 많았다는 점부터 상당히 놀라웠어요.
특히 컴포즈커피가 194건, 메가커피가 184건으로 두 브랜드에서만 378건, 전체 적발 건수의 절반이 넘는 50.3%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단순히 매장이 많아서 적발 건수도 많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2024년 말 매장 수를 기준으로 100개 매장당 위반 건수를 따져도 컴포즈가 7.3건, 메가가 5.5건으로 나타났다고 하네요.
더 화가 나는 부분은 반복적으로 적발된 매장도 있었다는 것입니다. 최근 5년 동안 두 차례 이상 적발된 매장이 51곳이나 됐고, 컴포즈와 메가에서 각각 13곳이 반복 적발됐다고 합니다. 일부 브랜드에서는 같은 매장이 세 차례까지 적발되기도 했다니, 한 번 문제가 생기는 것과 반복해서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건 전혀 다르게 봐야 하는 것 아닌가 싶어요.
위반 내용도 위생교육 미이수가 364건으로 가장 많았고 기준·규격 위반,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 건강진단 미실시 등 여러 유형이 있었다고 합니다. 행정처분 역시 과태료가 484건으로 가장 많았는데, 이런 숫자를 보고 있으면 과연 현재의 관리와 처분만으로 반복적인 위반을 막을 수 있는지 의문이 들어요.
무엇보다 소비자는 브랜드를 믿고 커피를 주문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프랜차이즈 간판이 붙어 있으니 본사 차원에서 어느 정도 관리가 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실제 위생 관리는 개별 매장 단위로 이뤄지고 브랜드별 위생 실태를 소비자가 한눈에 비교하기도 어렵다고 합니다. 이러면 소비자는 대체 뭘 믿고 마셔야 하나요.
물론 751건 전체가 심각한 위해식품 판매 같은 중대한 위반이라는 뜻은 아니고,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도 위생교육 미이수였습니다. 그래도 매일 수많은 사람들이 마시는 음료를 판매하는 곳인 만큼 기본적인 위생 관리가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특히 같은 매장에서 반복적으로 적발되는 경우라면 단순 과태료로 끝낼 게 아니라 왜 계속 문제가 발생하는지 제대로 관리하고 개선됐는지 확인해야 할 것 같아요.
커피는 이제 일부 사람만 찾는 음료가 아니라 정말 많은 사람들이 매일 마시는 생활 속 음료인데, 매장 수를 빠르게 늘리는 것만큼이나 위생 관리 체계도 따라가야 하는 것 아닌가요. 본사도 가맹점의 문제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브랜드 이름을 걸고 영업하는 만큼 위생 관리에 적극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봅니다.
믿고 매일 마셨던 커피인데 이런 숫자를 보니까 앞으로 주문할 때도 한 번 더 생각날 것 같아요. 소비자가 불안해하지 않고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반복 적발 매장에 대한 관리와 본사 차원의 위생 점검이 훨씬 강화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