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큰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현재까지 주민 39명이 대피한 가운데,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27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49분께 구룡마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최초 발화지역은 구룡마을 2지구로, 연기가 치솟으면서 불길이 주변으로 급격히 번진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은 불길이 주변 산과 판잣집들로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소방헬기 6대와 경찰 256명 등 8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진화 중이다. 현재까지 주민 39명이 자력으로 대피했고,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현석 강남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은 이날 오후 언론 브리핑을 통해 “현재까지 확인된 사상자나 실종자는 없다”며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함께 이재민을 파악 중이며 대피소와 임시 숙소 등 원하는 곳으로 장소를 안내할 것”이라고 알렸다. 서울주택도시공사 관계자는 “2지구와 3지구 합쳐 약 33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강남구와 협의해 연락을 취하고 있고 연락된 분들 대부분 안전하게 이주한 것으로 파악됐다”라고 밝혔다.
대부분 고령층인 주민들은 울먹이며 소방관에게 대피자 명단을 확인을 요청하거나, 황망한 표정으로 불길 속에 타고 있는 집을 바라봤다. 26년째 마을에 거주 중이라는 전종락(60)씨는 “3시30분께 이웃에게 화재 사실을 들어서 방금 왔다. 우리집 근처부터 불이 시작됐는데 바람 부니까 훌렁 불이 붙어서 다른 집으로 이동한 것 같다”라며 “올 1월에 난 화재만큼 굉장히 큰 규모로 불이 났다”고 말했다.
정봉비 기자 bee@hani.co.kr, 서유리 기자, 이연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