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안전조치 8건…도로 시설물 파손·침수 피해 잇따라
항공편 2편 결항·40편 지연…남쪽 먼바다 태풍경보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30호 태풍 '참피'의 영향으로 제주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5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에는 태풍경보가, 제주도 산지와 제주시 중산간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도 대부분 지역과 추자도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으며, 제주도 주변 해상에는 풍랑경보와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지난 23일부터 이날 오전 10시 현재까지 주요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한라산 삼각봉 295㎜, 진달래밭 267㎜, 성판악 264㎜, 윗세오름 247㎜ 등이다.
중산간 지역에는 산천단 261.5㎜, 와산 239.5㎜, 송당 234㎜, 오등 221㎜, 해안 지역에는 대흘 236.5㎜, 표선 226.5㎜, 성산 222.2㎜, 김녕 209㎜, 제주 178.7㎜, 서귀포 148.3㎜ 등의 많은 비가 내렸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주요 지점 최대순간풍속은 사제비 초속 19.3m, 마라도 18.8m, 새별오름 17.8m, 제주금악 17.4m, 한라산남벽 16.6m 등을 기록했다.
강한 비바람으로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4시 15분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강풍과 호우에 따른 안전조치가 모두 8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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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7시 52분께 서귀포시 서홍동에서 강풍에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했으며, 앞서 오전 6시 15분께 서귀포시 안덕면의 지하 펌프실이 침수됐다.
전날인 24일에는 제주시 한림읍에서 전선이 도로 위로 늘어지고 구좌읍에서 신호등 고정 와이어가 끊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제주시 이호이동에서 비닐하우스가 침수되고 화북일동에서 도로 배수 장애가 발생했으며, 삼양이동에서는 맨홀이 역류했다.
23일에는 제주시 화북일동에서 강풍에 도로 중앙분리대가 넘어졌다.
이들 안전조치에는 소방 인력 24명과 장비 8대가 동원됐다.
강한 비바람으로 24∼25일 제주시 새별오름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6 애월읍 농수축박람회'가 전면 취소되고, 서귀포칠십리축제의 거리 행진과 개막식도 취소되는 등 각종 행사에 차질이 빚어졌다.
기상악화로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하늘길과 바닷길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25일 오후 1시 현재 제주국제공항에서는 사전 결항 6편을 제외한 중국 선전 출도착 항공편 2편이 결항하고 국내선과 국제선 40편이 지연 운항했다.
전날인 24일에는 국내선과 국제선 25편이 결항하고, 218편이 지연 운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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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제주도와 가파·마라도 등 부속 섬을 잇는 여객선이 결항했다.
한라산국립공원 7개 탐방로도 전면 통제됐다.
기상청은 제주에 26일 아침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30∼80㎜, 산지와 중산간에는 120㎜ 이상 내리는 곳도 있겠다.
특히 25일 낮부터 저녁 사이 산지와 한라산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다소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강풍특보가 발효 중인 지역에는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 산지에는 초속 25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태풍경보가 발효 중인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에는 이날 오전 10시 현재 초속 13∼18m의 강한 바람이 불고, 물결이 3∼5m로 높게 일고 있다.
기상청은 제주도 남부와 동부 앞바다에서도 25일 오후부터 26일 새벽 사이 4.5m 안팎의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강풍으로 인한 간판과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피해와 낙하물에 따른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고, 항공기와 여객선 이용객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당분간 제주 해안에 높은 너울이 밀려와 갯바위와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고, 26일부터는 바닷물 높이가 높아지는 대조기가 시작되는 만큼 해안가 접근을 자제하고 저지대 침수에 주의해 달라고 강조했다.
bj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