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갱단, 유엔지원군 공격…4명 실종(종합)

GSF 작전 개시 후 최대 타격…안보리 회의

아이티의 거리
[EPA=연합뉴스]

(멕시코시티·뉴욕=연합뉴스) 송광호 김연숙 특파원 = 아이티 갱단이 유엔이 지원하는 갱단진압부대(GSF)를 공격해 4명이 실종됐다고 AP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GSF에 참여 중인 엘살바도르 군 당국은 이날 성명을 통해 자국군 4명의 항공 정비사가 탑승한 장갑차가 전날 귀대하던 도중 수도 포르토프랭스 일대에서 폭발물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정비사들은 현장에서 탈출했으나 현재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현장에 파견된 헬리콥터도 갱단의 총격을 받아 후퇴했다. 이번 습격은 유엔의 작전 개시 후 GSF가 받은 가장 심각한 타격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엘살바도르 군은 "육지와 공중"을 통해 현장에 접근하려 했으나 격렬한 교전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이번 사태에 대해 논의했다.

잭 크리스토피데스 GSF 특별대표는 최근 한 달 새 GSF를 향한 공격이 2건에서 15건으로 늘었다며 "갱단들이 갱단 진압 부대를 시험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에그리셀다 로페스 엘살바도르 주유엔 대사는 이번 공격을 규탄하며 자국군 4명의 실종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대사는 GSF가 포르토프랭스 외곽의 시장에서 기지로 복귀하던 중 "수백 발의 총알과 폭발물을 동원한" 매복 공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왈츠 대사는 "엘살바도르 출신의 전우 4명에게 전한다"며 "여러분은 잊히지 않았다. GSF와 미국이 함께 한다. 반드시 집으로 데려오겠다"고 강조했다.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이러한 납치 행위를 규탄한다"며 4명의 즉각적이고 안전한 석방을 촉구했다.

아이티는 2021년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암살 후 무법천지로 변하면서 갱단이 수도 대부분과 인근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상태다.

안보리는 지난해 9월 현지 경찰력 부족을 보완하기 위해 총 5천550명 규모의 GSF 파병을 승인했다.

이는 당시 자금과 자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케냐 주도의 다국적군을 대체하기 위한 것으로, 현재 6개국에서 온 약 2천명이 주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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