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믿고 대출도 받아 줬는데..." 女 26명 농락 가짜 NFL 스타, 소름 돋는 사기극 전말 "가짜 계약서에 18세 공범까지"

테일러 제이미 찬. /사진=더선 갈무리

자신을 미국 프로풋볼(NFL) 스타로 속여 여성들에게 130만 달러(약 17억원)를 뜯어낸 희대의 사기극이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진다.

영국 '더선'은 16일(한국시간) "가짜 NFL 선수 행세를 하며 수십 명의 여성을 속인 데존 라브레이 러브(35)의 범죄 행각을 넷플릭스가 다큐멘터리 시리즈 '언톨드'의 신작으로 다룬다"고 보도했다.

러브는 데이팅 앱에서 자신을 NFL 샌프란시스코 49ers 소속 와이드 리시버로 소개하며 여성들에게 접근했다. 그는 약 1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했던 인스타그램 가짜 계정에 가짜 NFL 계약서에 서명하는 모습이나 구단 헬멧을 곁에 둔 훈련 영상 등을 올렸다. 또한 고급 저택과 스포츠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부유한 부동산 투자자 행세도 냈다.

본격적인 사기 행각은 2022년 시작됐다. 러브가 피해 여성들과 연인 관계로 발전해 환심을 사면, 공범 테일러 제이미 찬(18)이 재무 고문으로 등장해 신뢰를 높였다. 피해 여성들은 자신이 러브와 실제 교제 중이며, 그의 1000만 달러(약 133억원)대 자산 증식을 돕고 있다고 굳게 믿었다.

테일러 제이미 찬의 인스타그램. /사진=더선 갈무리범행 수법은 치밀했다. 이들은 가짜 은행 계좌 앱을 동원해 피해자들을 안심시키고 투자를 유도했다. 심지어 찬까지 대동한 3자 영상 통화를 걸어 피해자들이 돈을 송금하거나 대출을 받도록 압박했다. 피해자의 자금이 바닥나거나 사기를 의심하기 시작하면 즉각 모든 연락을 차단하고 잠적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공식 확인한 피해자만 26명에 달한다. 수사 당국은 실제 피해 규모가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피해자들의 신고가 이어졌고, 경찰은 지난 8월 24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러브를 사기 혐의로 체포했다.

넷플릭스는 이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언톨드: 와이드 디시버'를 제작한다. 연예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이 작품은 사기 피해자들의 생생한 증언을 바탕으로 사건의 내막을 깊이 있게 파헤친다. 구체적인 감독진이나 공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가해자인 러브 본인은 다큐멘터리에 등장하지 않을 전망이다.

테일러 제이미 찬. /사진=더선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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