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서울서예박물관서 '미라, 봉인된 신비'展…얼리버드 티켓 판매
삶과 죽음, 부활 둘러싼 이야기…국중박 역대 특별전 2위·6위 기록도

왼쪽은 신관 호르(호루스)의 카르토나주와 미라, 오른쪽은 파디인푸 석관 덮개 [미국 브루클린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약속하리니 그는 자신이 원하는 모든 형상을 취할 수 있고, 돌려보내지는 일 없이 자신의 자리로 가게 될 것이며…."('사자의 서' 중)
오래전 이집트 사람들은 죽음 이후에도 삶이 계속된다고 믿었다.
이들은 시신이 썩지 않고 영혼이 머무를 수 있도록 정교하게 처리했고, 망자의 곁에는 저승에서 함께할 하인을 형상화한 조각상 등 여러 부장품을 두었다.
생전 '우주적 질서' 혹은 '정의'에 따라 살지 않은 사람은 사후 세계의 영역으로 들어가지 못한다고 여겼고, 영원한 삶도 보장받지 못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삶과 죽음, 부활을 둘러싼 이집트의 이야기는 미라에 남아 오늘날에도 신비로움을 불러일으킨다. 수천 년의 시간을 지나 역사와 마주하는 경험이다.
4년 만에 한국을 찾는 미국 브루클린박물관의 '보물'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오는 12월 1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 개막하는 '미라, 봉인된 신비' 특별전은 사람과 고양이 미라를 포함해 150여 점을 소개한다.
이집트 미라를 주제로 한 전시는 흥행에 성공하는 '히트' 전시로 꼽힌다.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오랜 시간이 지나도 부패하지 않고 그 형태가 온전히 남아있는 미라는 그 자체로 경이로우며, 당대 장례 문화와 예술을 엿볼 수 있는 흔적으로 대중적 관심을 끌어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09년 한국박물관 100주년을 맞아 오스트리아의 비엔나미술사박물관과 함께 이집트 문명전 '파라오와 미라' 전시를 선보인 바 있다.
이집트 고위 관리로 추정되는 인물의 미라, 피라미드 안에 있던 석상과 부조 등 유물 231점을 모은 전시는 약 4개월 동안 44만8천208명이 관람해 화제를 모았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립중앙박물관의 역대 특별전 가운데 관람객 수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2016∼2017년 미국 뉴욕의 브루클린박물관과 협력해 선보인 '이집트 보물전' 역시 누적 관람객 34만3천547명을 기록하며 역대 흥행 순위 6위에 올랐다.
고대 이집트 문명을 향한 높은 관심에 국립중앙박물관은 2019년 12월 상설전시실 안에 국내 최초의 이집트실을 열어 브루클린박물관이 소장한 유물 94건을 소개했다.

[미국 브루클린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코로나19 상황으로 관람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이집트실은 주목받았다.
박물관 측은 당시 고객 만족도 조사를 토대로 "이집트실이 있는 세계문화관의 방문 비율이 지속해 상승하며 2021년에는 1층 전시관 다음으로 많이 방문하는 곳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후 2022년 전주에서 선보인 브루클린박물관 컬렉션 역시 흥행 돌풍을 이어갔다.
지방 국립박물관에서 처음으로 고대 이집트 유물을 소개했던 전시는 팬데믹 시국에도 관람객이 잇따르며 4개월여 만에 누적 관람객 10만명을 넘어섰다.

[국립전주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집트 미라에 대한 관심은 크다. 특히 최근에는 컴퓨터단층촬영(CT) 등 과학 조사 기법까지 더해져 숨겨진 이야기도 하나둘 풀리고 있다.
박물관계의 한 관계자는 "이집트 미라는 흥행성이 검증된 전시"라며 "약 4년 만에 한국을 찾는 브루클린 소장품에 대한 관심도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라, 봉인된 신비' 전시는 죽음을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으로 바라본 고대 이집트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이집트의 신화, 장례 의식과 사후 세계를 유물로 풀어낼 예정이다.
고인의 이름과 사망 당시 나이가 기록된 '데메트리오스라는 이름의 남성의 초상화 및 미라', 고양이를 신성한 동물로 여긴 흔적인 '고양이 관과 미라' 등을 볼 수 있다.

[이엔에이파트너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가족과 직업, 놀이, 미용, 장신구 등 일상 속 여러 모습도 눈여겨볼 만하다.
전시에서는 고대 이집트의 '비밀'도 흥미롭게 다룰 예정이다.
영원한 삶을 얻기 위한 여정에서 기억해야 할 주문이자 사후 세계의 안내서로 알려진 '사자의 서'는 생생한 실감 미디어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기원전 2650∼2600년경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왕의 두상, 무게가 약 680㎏에 달하는 석회암 관 덮개를 조명한 별도 전시 공간도 주목할 만하다.

[예술의전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왕의 부활을 돕던 '피라미드 텍스트'의 주문을 학술적으로 연구해 재현한 음성은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을 수천 년 전 이집트의 세계로 이끌 전망이다.
전시 기획사인 이엔에이파트너스 측은 "수천 년 전 사람들이 남긴 흔적을 통해 삶과 죽음이라는 인류의 오래된 질문을 마주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연합뉴스가 브루클린박물관, 동아일보, 채널A와 공동으로 주최한다.
티켓링크·인터파크·네이버·카카오톡에서 얼리버드(조기 예약) 티켓을 살 수 있다.
얼리버드 티켓은 성인 1명당 1만3천500원으로, 입장권 정가(성인 2만2천원)와 비교하면 약 39% 할인받을 수 있다. 전시는 내년 4월 11일까지.

[이엔에이파트너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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