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액이 수출액의 2배 넘어…11년 연속 무역수지 적자
수출지원 예산 2년 새 5배로 늘었지만 수출은 제자리

[농촌진흥청 제공]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국내 펫푸드 시장이 2조5천억원 규모로 성장했지만 정부가 국내 시장에서 수입산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펫푸드 시장은 2020년 10억6천480만달러에서 지난해 17억8천300만달러로 5년 새 67.4%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작년 시장 규모는 한화로 약 2조5천억원에 해당한다.
급증하는 규모에도 정부는 기초 통계조차 확보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서 국내 펫푸드 시장의 수입산 점유율에 대해 '관련 자료 없음'이라고 적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국산과 수입산 제품의 시장 점유율 등 산업 경쟁력을 판단할 기초 통계조차 갖추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농식품부는 "국내 반려동물 사료 시장 규모와 수입액 규모를 통해 수입산 사료 점유율은 산술적으로 계산이 가능하다"면서도 "국내 시장 규모는 정부가 발표한 공식 통계가 아니기 때문에 (산술 계산한) 해당 수치를 수입산 사료 점유율로 보기에는 정확도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려동물연관산업법'이 올해 3월 제정됐고 이 법을 근거로 사료·용품을 포함한 반려동물 연관산업의 전반적인 현황 파악을 위한 통계 기반 구축을 추진 중으로, 향후 관련 연구용역 결과에 따른 분류체계 등을 기반으로 실태조사를 통한 통계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펫푸드 수입액은 3억4천250만달러로 수출액 1억6천50만달러의 2.1배에 달해 무역수지 적자 1억8천200만달러를 기록했다. 펫푸드 무역수지는 2015년부터 11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정부 수출 지원 예산은 크게 늘었다.
반려동물연관산업 해외수출산업화 사업 예산은 2024년 18억4천만원에서 올해 90억9천500만원으로 2년 새 4.9배로 확대된 상태다.
그러나 펫푸드 수출액은 2023년 1억4천980만달러에서 지난해 1억6천50만달러로 7.1% 증가하는 데 그쳤고, 2024년(1억6천10만달러)과 비교하면 사실상 제자리인 셈이다.
김 의원은 "빠르게 성장하는 반려동물 시장에 맞춰 기초 통계와 산업 경쟁력 분석을 제대로 갖추고 국산 원료 활용과 연구개발, 제품 고급화, 해외 판로 확대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육성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chom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