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요약>
다니는 회사에서 상사 분이 추석 선물로 검은 종이봉투를 챙겨주시며
“유리 제품도 있으니 조심히 들고 가서 버리지 말고 꼭 먹어!”라며 당부도 했다고 함.
명절 선물로 준 검은 종이봉투엔
올리고당 3병, 오미자즙 1병, 사각 캔 참기름 1병이 담겨 있었고
직원들 명절 선물을 위해 구매했다기 보단
어디서 들어온 명절 선물세트를 쓰다가 본인 집에서 안 먹는 걸 추려서
담아준 거 같은 비주얼이 었다고 합니다.
올리고당 세 병의 회사 브랜드가 각자 다 다른 건 그냥 그려려니 했지만...
문제는 유통기한!
올리고당 2병의 유통기한은 이미 지난 상태였고
그 중 하나는 라벨이 뜯긴 흔적도 있었다고^^;
선물 받은 오미자즙도 유통기한이 1년이나 지나있었다고 합니다.
아무리 바쁘고 예산이 없어도 그렇지
직원한테 줄 명절 선물이면 최소한의 매너로
선물(?)의 유통기한은 좀 확인해보고 주시지...
ㅁ 요즘 유행하는 충격과 공포의 '중소기업 명절 선물 대회' 콘텐츠...
혹시 여러분들은 이번 추석에 다니는 회사에서 명절 선물 받으셨나요?
“난 명절선물로 이거 받았는데 다른 회사에선 어떤 명절 선물 받지?”
라는 직장인들의 참을 수 없는 원초적(?)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너튜브 채널 '이과장'에선
매년 설과 추석에 '중소기업 명절 선물 대회'라는 이벤트를 펼칩니다.
그 이벤트에서 중소기업 직장인이 명절을 앞두고 회사로부터 받은 명절 선물을
구독자들에게 소개하는 컨텐츠입니다.
그래도 선진국 클래스인 2020년 대한민국인데
본인 회사를 다니는 직원들에게 이런 선물을 주는 건 가 싶을 정도로
아주 많이 실망스러운 레전드(?) 명절 선물들도 많이 있었는데요ㄷㄷ
ㅁ 레전드(?) 명절 선물들
1. 신선함(?)으로 승부를 보는 명절선물
명절 선물 상자를 열었더니 커다란 통단무지와 슬라이스 된 단무지가 있는 선물세트가 나온다면
많이 당황스러우실 거 같습니다.
재치 있는 사연자는 이런 단무지 선물세트를 받고
"한동안 반찬 걱정은 없겠다ㅎㅎ"는 웃픈 현실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또한 회사에서 명절선물세트가 택배로 갈거라고 택배받을 주소 적어놓으라고 해서
한우세트나 과일세트를 기대했는데
택배를 받고 보니 대용량 샐러드 1Kg 1봉지가 배달되어서 당황했다고 합니다.
신선식품이라서 연휴 내내 샐러드만 먹다 상해서 버려야 하냐는
인증샷까지 올라왔다고 합니다ㅠ
또 한 회사에선
별도의 포장도 없이 검은 비닐봉투에 명절 선물로
생 청양고추 한 움큼씩 담아 한봉지씩 전 직원에게 나누어준 사례도 있다고 합니다ㄷㄷ
(명절이라고 사장님이 구내식당에 들어온 청양고추 1박스 뜯어서 주신 거 같은데요^^;;)
2. 콩 한쪽도 나누어먹는 선물세트 소분형 명절선물...
가장 흔한 형태로
거래처에서 들어온 스팸이나 참치 선물세트를 해체한 뒤에
비닐봉투에 직원 수대로 나누어서 명절선물로 주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나마 좋은 건 임원들이 먼저 챙기고,
스팸 3개와 참치캔 2개를 비닐봉투에 담아 직원들에게 나누어준 사연들도 나왔습니다.
또한 과일 선물세트인 경우
과일 한 박스를 열어서 1인당 배 1개 또는 사과 2개씩 등등
가져가게하는 식으로 명절선물을 했다고도 합니다.
3. ‘편의점 2+1 컵라면’이 명절선물ㄷㄷ
명절 앞두고 회사에 출근하니 책상 위에 <컵라면 1개와 초코바 1개>가 놓여져 있어서
‘이게 뭐지?’ 싶었다고 하는 사연자...
회사 부장님이 흡연자들 데리고 사장 욕을 하길래 들어봤더니
사장이 가족 여행으로 공항 가기 전에 선물 미리 준다며
본인 회사 앞 편의점에서 2+1 라면을 사서 세팅해 놓고
가족들과 명절 연휴 미국여행 갔다고 합니다.
(편의점 마니아로서 콕콕콕 스파게티는 거의 매월 2+1 행사를 하는 컵라면입니다ㄷㄷ)
회사 사정이 안 좋아져 이번 추석 선물을 주지 못한다는 사장의 말과는 달리
고가의 외제 차를 타고 다니며 연휴에 해외여행 다니는 사장의 이중적인 모습에
많은 직원들은 씁쓸해했다고 합니다.
4. 명절 선물이 부대찌개 밀키트?!
회사에서 명절 선물을 택배로 보낸다고 해서 집 주소를 적어달라해서
좋은 명절 선물세트인줄 알고 다이렉트로 본가 부모님 댁 주소로 적어놨는데
알고보니 회사에서 2~3인용 부대찌개 밀키트 2팩을 명절 선물로 보냈다고 합니다.
분명 회사에서 보낸 명절 선물인데
본가에 계신 부모님은 잘못 온 택배라고 생각하실 정도로
너무 소소해서 민망한 선물세트였다고 합니다.
5. 명절 선물이 붕어빵?!
명절을 앞두고 퇴근길에 사장님께서 고생했다며
종이컵에 따뜻한 붕어빵을 인당 1~2개씩 명절선물로 나누어준 사연도 있는데요.
사장님의 명절 덕담과 함께 준 붕어빵...
분명 낭만 넘치지만, 명절 선물로는 너무 한게 아니냐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6. 명절선물이 1천원권 신세계 상품권 3장?!
직원들이 원하는 명절선물 부동의 1위는 바로 '현금'입니다.
현금 지급이 어렵다면 쓰기 편한 백화점 상품권이라도 주면 그나마 나은데요.
근데 그런 직원들에게 현금이나 상품권을 주었는데도
욕먹은 회사가 있었는데요.
왜냐하면 명절 보너스로
'신세계 상품권 1천원권'을 3장 상품권 봉투에 넣어 직원들에게 돌린 사연도 있는데요ㄷㄷ
(언듯보면 고가의 상품권 같아보이지만 1천원짜리 입니다. 10만원권 신세계 상품권이 아닙니다^^;;)
사장님의 배포가 진짜 크시네요^^;;
소소해도 너무 소소한 보너스라서
제가 이 회사 직원이라면 ‘몰래카메라’라고 확신이 들거같아요.
7. 진정한 의미의 명절 떡값(?)
우리가 명절에 지급하는 보너스를 보고 ‘명절 떡값’이라고 하기도 하잖아요.
사장님의 아재개그(?)인지는 모르겠지만
진정한 의미의 ‘명절 떡값’을 보여준 회사가 있는데요.
패키징은 뭔가 작고 소중한 선물이 들어있을거같은 복주머니 고급 포장이었는데요.
궁금한 마음에 바로 복주머니를 열어보니
들어있는 건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시판떡 1개와 식혜 1개가 전부였다고 합니다.
시판떡 1개와 식혜 1개를 직원들에게
이게 진정한 명절 떡값(?)이라고 선물하는 사장X...
허탈한 마음에 명절 떡값(?)을 10분만에 본인 입으로 다 써버린 사연자인데요.
안에 내용물보다 겉을 포장한 복주머니가 더 비쌀 거 같다는 웃픈 심경도 전했습니다.
ㅁ 명절 선물로 스팸 선물세트를 줬더니 쓰레기통에 버린 알바생ㄷㄷ
본인의 편의점에서 알바하는 알바생에게
명절선물로 스팸 선물세트를 줬다고 하는 사장님인데요.
아마 스팸 선물세트를 구매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스팸 선물세트는 구성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지만
생각보다 상당히 가격대가 있는 선물세트인데요.
그래서 편의점 알바생이 엄청 좋아할 줄 알았는데
퇴근길에 스팸 선물세트를 받아간 알바생이 가는 길에
스팸선물세트를 공원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합니다.
그걸 본 사장님이 너무 충격을 먹고
알바생이 다음날 출근하고나서 왜 스팸선물세트를 쓰레기통에 버렸냐고 물어보자
본인은 명절선물로 ‘현금 보너스’를 원했고,
스팸을 본인은 안 좋아해서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사장님은 너무 충격을 받아 알바생에게 해고통지를 했다고 합니다.
직원도 아니고 편의점 알바생한테 명절 선물을 챙겨줬다면
정말 괜찮은 편의점 사장님 같은데
본인 승질머리대로 거의 받자마자 쓰레기통에 버려버리다니...
아마 부모님 가져다 드렸으면 좋아하셨을거 같고,
정 본인이 스팸 먹기 싫으면 중고거래라도 해서 팔던지...
ㅁ 26년 추석... 중소기업 10곳 중 4곳은 명절 보너스 없습니다...
올해 추석 중소기업의 평균 명절 보너스는 66만원 선!
근데 26년 올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기업은 61%로,
25년 지난해 63%에 비해 2.0%포인트 하락했다고 합니다.
특히 300인 미만 중소기업은 26년 지급 비중이 60.3%로
25년 전년 62.3%에 비해 300명 이상 기업보다 더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물론 근로기준법 상 사업주가 직원들에게
명절 선물을 지급해야할 의무는 별도로 규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쉽게 말해서 명절 선물을 못 준다고 근로기준법 위반은 아닙니다.
하지만 명절에 ‘명절 보너스’는커녕
제대로 된 ‘명절 선물’ 하나 제대로 못 받아온다면
그 회사의 직원으로서,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얼마나 자존심 상하는 문제인지
안 겪어본 사람은 이해 못하실겁니다.
예전 중소기업 직원들의 애환을 다룬 드라마 <좋좋소> 에피소드 중에
명절에 명절 선물 하나 챙기지 못한 ‘이과장’ 님이 가족들에게 창피해서
본인 사비로 ‘한우 선물 세트’를 구매해서
사장님이 일 잘한다고 명절 선물로 받은 거라고 ‘착한 거짓말’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정말 같은 직장인으로서 짠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ㅁ 웃픈 중소기업 ‘명절선물’의 원인?
1. 회사 경영진의 '보여주기식 직원 복지’
요즘 전세계를 덮친 경기 불황과 고물가로 회사가 힘든 건 알겠습니다.
명절 보너스는 커녕 정식 선물 세트를 대량 구매할 만한 예산 편성이 어렵다 보니,
극단적으로 회사 지출을 줄이는 과정에서 부실한 명절선물 결과물이 나오게 된거 이해는 됩니다.
차라리 회사 경영이 어렵다면
외제차 유지비 같은 경영진의 품위유지비를 줄이거나
눈 먼 돈처럼 회사의 ‘새는 돈’을 우선 막아보고
그래도 힘들면 회사 사정이 요즘 어려워 명절 선물 예산 편성이 어렵다고
사장님이 솔직히 직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명절 선물을 Pass하는 것이
나을 수 가 있습니다.
(어느 회사에선 명절 선물로 지급한 졸음방지껌 1개도 있네요^^;;)
하지만 일부 몰지각한 경영진은
"명절이니 직원에게 뭐라도 줘야 한다"는 강박이나 '보여주기식 직원 복지’로
선물세트를 뜯어 비닐봉투에 소분한 스팸 또는 식용유나,
편의점에서 '2+1 행사 라면'을 하나씩 돌리는 식의 명절선물로
급조(?)되어 안 주느니 못한 선물로 회사 직원들에게 큰 모욕감을 주고 있습니다.
(편의점 '2+1 행사 라면'을 직원들에게 돌리고 본인 가족은 외제차 타고 미국으로 명절연휴동안 가족 여행 다녀오는 게 킬포였습니다...)
2. 가족 찬스, 지인 찬스로 마련한 명절선물ㄷㄷ
경영진 개인 또는 가족, 지인 찬스로 명절선물을 준비할 때
최악의 명절 선물이 탄생하게 되는 거 같습니다.
인지도 제로인 화장품 세트, OO즙 같은 정체불명의 건강보조식품, 단무지 같은 가공식품 등
사장의 친인척이나 지인이 운영하는 농장, 또는 공장에서 팔리지 않는 재고 물품을
대량으로 덤핑 구매해 명절 선물로 둔갑시키는 경우입니다.
직원의 선호도는 전혀 고려되지 않은 채
경영진 가족의 이익이나 인맥 관리 수단으로
팔리지도 않는 ‘악성 재고 떨이’를 직원들 명절선물로 주는 겁니다.
3. 직원의 선호도는 전혀 고려되지 않은 선물...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직원들이 명절 선물로 받고 싶어라하는
부동의 선물 1위는 ‘현금’입니다.
국가에서 지원금을 국민한테 줄 때 가장 효용이 좋은 지원 형태가
현물지원이나 쿠폰 지급이 아닌
같은 금전적 가치라도 ‘현금’ 지급일 때 가장 기분 좋아라 하는 것을 봐도 아는데요.
회사에서도 ‘현금’으로 줄때 직원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걸 알지만
회사 사정이 ‘명절 보너스’를 줄 수 없을 땐
직원들에게 ‘명절 선물’이라도 받고 싶어라 하는 선물을 줘야합니다.
회사 임원들이 직원으로 회사를 다니던 시절과 달리
요즘 직원들도 허접한 선물이라도 명절에 선물 주면 다 좋아하는 게 아닙니다...
예산이 부족하다면 최소한 성의있는 선물구성이나
미안해하는 멘트라도 담아서 명절에 선물하는게 직원들을 위한 최소한의 매너인거 같습니다.
ㅁ 웃픈 중소기업 ‘명절선물’ 해결책!
1. 가성비 선물이라도 회사의 성의가 보이는 ‘명절선물’
대기업 직원들이 수백만 원의 상여금이나 고가의 한우 세트, 백화점 상품권 인증샷을 올리는 시기에,
중소기업 직원들은 몇천 원짜리 현물이나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받으며
상대적 박탈감이 극대화되게 됩니다.
“그럼 느그들도 대기업 가서 고급 명절선물 받으면 되잖아?”
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대기업 일자리가 뚝딱 뚝딱 나오는 것도 아니고
대기업 일자리 같은 좋은 일자리는 5%도 안되기에
대부분 중소기업에서 일해야하는 대한민국 현실은 모르는 분들이나 할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중소기업에서 근무해야하는 현실에서
회사의 방침이나 제휴 계약 등으로 인해 반드시 현물 세트를 지급해야 한다면,
명절 선물의 구성품의 종류를 완전히 바꿔야 합니다.
명절 직후 ‘중고거래 어플’에 가장 많이 매물로 나오는
'치약세트‘, ’샴푸세트‘ ’스팸세트'라고 합니다.
그냥 무지성으로 “직원들 명절 선물 아무거나 줘도 공짜로 받는 거니 좋아하겠지?”
라는 구닥다리 마인드에서 벗어나
가성비 명절 선물이라도 센스 있고,
가족들 보기에 부끄럽지 않은 명절선물세트를 회사에서 고심하고 준비해줘야할 거 같습니다.
고급 디저트 세트, 소포장 신선식품, 명절 음식 밀키트 세트 등을 추천해봅니다.
2. 사전 선호도 조사 실시
경영진의 싸다고 악성 재고 덤핑 구매 같은 ‘묻지마 직원 명절 선물’ 구매를 막기 위해
명절 2~3주 전, 경영지원 부서에서 육류 세트, 과일 세트, 상품권 등
3~4가지의 명절 선물 후보군을 정해 전사 투표를 진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 같습니다.
비록 소수의 불만이 있을 수 있긴 하겠지만
다수결 혹은 개인별 선택에 맞춰 수량을 발주하면
회사에 대한 명절선물 불만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3. 명절선물도 시스템화!
이제 사장님의 센스에 의존한 비닐봉지에 싼 ‘묻지마 명절 선물 보따리’가 아닌
'이지웰', '벤디스' 같은 기업 전용 복지 플랫폼을 활용하여
직원들에게 선호하는 명절 선물을 살 수 있는 ‘명절 포인트’를 지급하는 시스템으로
정착해갈 수 있도록 발전해가야합니다.
사장님 입장에서 너무 부담스럽다구요?
기업 전용 복지 플랫폼을 활용하기 부담스럽다면
그냥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백화점 모바일 상품권, 온라인 페이 포인트 쿠폰, 주유 상품권 등도 좋은 대안입니다.
이렇게 만해도
너튜브 채널에 충격과 공포로 가득한 '중소기업 명절 선물 대회' 콘텐츠에
사장님 명절선물세트가 사연으로 올라가는 일은 절대 없을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