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중수청장)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을 지난 2일 국회로 보내면서, ‘친윤(친윤석열) 검사’ ‘검찰주의자’라며 김 후보자 임명에 부정적인 여권 내 반대 목소리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4일 한겨레에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큰 결격 사유가 나오지 않는 한 임명에 동의하는 기조로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 민주당 의원은 “(여당 행안위원들은) 청문회를 통해 판단하겠다는 기류가 강하다”며 “오로지 친윤이냐 아니냐만 갖고 얘기가 나오는데, 제일 중요한 건 초대 중수청장으로 제대로 일할 수 있느냐가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그동안 여당 안에서 검찰개혁 ‘강경파’로 불리는 추미애 경기지사와 김용민 의원 등이 거듭 김 후보자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내왔으나, 이 대통령은 엑스(X)에 “허위임을 알면서 하는 억지 주장은 국정 방해”(지난달 30일), “검찰 출신이란 이유로 쓰지 말라고 하면, 이것은 중수청을 망치자는 얘기”(1일), “최소한 친윤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지 않겠나”(2일)라고 글을 올리며 임명 의지를 거듭 밝혔다. 인사청문요청안이 3주 만에 국회로 넘어온 상황인만큼, 여당에서는 이제 인사청문회에서 검증을 하자는 기류가 잡힌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소속 서영교 법제사법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자에 관해 여러분의 우려가 있었는데 많은 부분이 정리됐다”며 “당은 이 대통령과 여당의 모습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박지원 의원(5선)은 전날 페이스북에 “옥에도 티가 있고 순금은 없다. 닥치고 의총(의원총회) 소집, 무제한 토론하고 표결, 당론 결정을 제안한다”며 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당론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행안위는 오는 6일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여야 모두 이른 시일 내에 인사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보고 있어 이르면 국정감사 일정이 없는 14일에 인사청문회가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채운 기자 cwk@hani.co.kr 김해정 기자 se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