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그루 감염 추정…"보조 조림 신청하면 자부담 없이 새로 식재" 산주 동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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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충남 태안군이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해 피해가 심각한 지역의 소나무를 모두 베어내는 특단의 대책을 추진한다.
29일 태안군에 따르면 2024년 이후 군에서 확인된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만 누적 3만7천여그루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실제 감염목이 20만그루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한다.
태안은 전체 산림면적 2만1천708㏊ 중 소나무림이 69.4%인 1만5천57㏊를 차지해, 재선충병에 매우 취약한 여건이다.
태안군은 지난 8월 5일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된 뒤 79㏊ 드론 방제, 생활권 고사목 신속 제거, 예방 주사 등 다각적인 방제 작업을 펼쳐왔다.
하지만 개별 고사목을 솎아 베는 등 방식만으로는 매개충(솔수염하늘소·북방수염하늘소)의 폭발적인 증식을 꺾기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피해 극심지역의 소나무를 모두 베어낸 뒤 새로운 수종을 심기로 했다.
이를 위해 태안군은 산주 동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산주가 전문 원목생산업자와 나무 매매계약을 체결하면 업자가 벌채와 파쇄를 전담한다.
태안군에 보조 조림을 신청하면 산주는 자부담 없이 전액 군비를 지원받아 새로운 나무를 심을 수 있다.
새로 심을 나무는 산림청과 산림과학원의 정밀 자문을 거쳐 내염성과 병해충 저항성이 우수한 수종으로 엄선할 계획이다.
태안군은 태안읍 무쇠산, 남면 퇴마산·몽산리, 근흥면 대왕산, 소원면 철마산, 고남면 장곡리, 안면읍 황도리, 원북면 금굴산, 이원면 포지리 일원을 모두 베기 집중 대상지로 선정했다.
군 관계자는 "수분이 바짝 말라버린 재선충병 감염목을 방치할 경우 이웃 임야로 병이 전파되는 것은 물론 봄철 초대형 산불의 불씨가 되고 집중호우 때 산사태를 유발하는 치명적인 재해 요인이 된다"며 "소중한 산림 자산을 지키고 태안의 산림 생태계를 재해에 강한 푸른 명품 숲으로 바꾸는 수종 전환 사업에 산주들의 결단과 적극적인 동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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