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쿄대 첫 여성 총장 선출…개혁·국제화 추진 전망

잇단 비위 사건에 쇄신 요구 커져…교직원 투표 2위에도 지명

후지가키 유코 신임 도쿄대 총장
[도쿄대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연합뉴스) 조성미 특파원 = 일본 최고 명문대로 꼽히는 도쿄대에서 처음으로 여성 총장이 선출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29일 전했다.

전날 치러진 도쿄대 차기 총장 선거에서 후지가키 유코 부총장이 후지이 데루오 현 총장 후임으로 선출됐다.

도쿄대에서 여성이 총장으로 뽑힌 것은 개교 이래 처음이다. 임기는 내년 4월부터 6년간이다.

과학기술사회론 및 과학계량학을 전공한 후지가키 부총장은 1985년 도쿄대 교양학부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 종합문화연구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2010년부터 교수로 재직 중이다.

도쿄대 총장 보좌와 이사, 부총장 등을 지냈다.

그는 총장 선출을 위한 교직원 투표에서 1·2차 모두 과반을 득표한 1위 후보에 밀린 2위에 그쳤으나 차기 총장으로 뽑혔다.

최근 교토대 등 일본 국립대에서는 교직원 투표에서 1위에 오르지 못한 2, 3위 후보가 지배구조 개혁, 다양성 충족 등을 고려한 학교 측 결정에 의해 총장에 지명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도쿄대는 대학원 의학계 연구과 교수가 성 접대를 받은 혐의로 구속되고 대학 병원 의사가 업체에서 기부금 명목으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되는 등 최근 부정행위가 잇따라 드러나며 쇄신이 요구되고 있다.

이 대학은 일본 정부가 조성한 10조엔(약 86조5천억원) 규모의 대학 펀드 지원을 받는 '국제탁월연구대학' 제도에 신청했지만, 최근의 불미스러운 사건 여파로 정부가 꾸린 전문가 회의에서 '심사 계속' 판정을 받기도 했다.

후지가키 신임 총장은 도쿄대 개혁, 국제 경쟁력 강화 등 과제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일본 여자대학들이 인구 감소와 성평등 진전에 남녀공학 전환이나 신입생 모집 중단에 나서는 상황에서 교토여자대학이 계속 여대로 남겠다고 선언했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대학 측은 "여자대학이라는 환경 속에서 성별 차이에 얽매이지 않고 자립적인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취지를 밝혔다.

c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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