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SNS 인용한다고 작성자 모든 과거주장 동조 아냐"

與 지지층 분열 국면서 주목…'특정 그룹 편드나' 비판에 반박 메시지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온라인 공간에서 여권 지지층 간 상호 비방의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28일 "내가 누군가의 글을 인용하는 것이 그의 모든 과거 주장에 동조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 대통령이 특정 지지층의 글만 인용하면서 사실상 한쪽 편을 들고 있다는 지적에 직접 반박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전기버스 보조금의 문턱을 높이자 중국산 대신 국산 전기버스의 비중이 높아졌다는 내용의 기사를 게시한 A 네티즌의 글을 공유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만시지탄이지만 당연히 해야 할 조치"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B 네티즌이 A 네티즌의 평소 게시글의 성향을 지적하며 이 대통령이 그의 글을 인용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

B 네티즌은 "딱 1분만 투자하면 리트윗(인용) 대상자의 생각 정도는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은데…그걸 안 해서 20% 지지율로 갈 것 같다"고 썼다.

A 네티즌의 평소 범여권 논객 유시민 작가나 방송인 김어준 씨를 비판하는 글을 SNS에 많이 올렸다는 점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 대통령이 A 네티즌의 글을 인용한 것 자체가 유 작가나 김씨에 대한 공격에 힘을 실어주는 행위가 아니냐는 게 B 네티즌의 주장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통령 엑스 캡처

그러나 이 대통령은 B 네티즌의 글을 인용하면서 "내가 누군가와 대화하는 게 그의 모든 과거 행적에 동의하는 게 아니고, 님(B 네티즌)의 글을 인용하는 것도 님의 모든 글에 동의해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인용하는 글의 작성자가 쓴 과거의 글들을 모두 조사할 시간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며 "우리는 소통하고 대화하는 것 뿐"이라면서 SNS상에서 글을 인용하는 것을 특정 세력에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봐서는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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