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스러운 방어 주간' 대국민 성명서 美·이스라엘에 강력 경고
"호르무즈 해협 장악력 확고…중동 해역서 서방 세력 완전히 축출"

이란 테헤란 도심 바하레스탄 광장에서 한 남성이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사진이 걸린 대형 간판 앞에 전시된 이란의 졸파가르 미사일 옆을 지나가고 있다. [EPA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란을 과거의 종속 시대로 되돌리려는 미국 등 적대 세력을 호르무즈 해협을 넘어 아라비아해에서도 완전히 몰아내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모즈타바는 28일(현지시간) '성스러운 방어 주간'(이란-이라크 전쟁 기념 주간)과 하산 나스랄라 전 헤즈볼라 수장 순교 2주년을 맞아 발표한 대국민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모즈타바는 "제국주의 세력이 혁명 초기부터 전쟁 등을 통해 이란을 다시 예전의 상태로 되돌리려 했다"면서 "이란 국민의 종으로서 선언하건대, 적들이 우리가 되돌아가기를 갈망하는 그 낙후와 굴욕, 종속의 시대는 완전히 지나갔으며 결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만한 세력들의 광범위한 억압과 두 차례의 전쟁 등 압박 속에서도 이슬람 체제는 잿더미 속에서 솟아오른 불사조처럼 오히려 더 굳건하고 강력해졌다"며 "이제 이 불사조는 적국의 영토에 그림자를 드리울 만큼 거대해졌다"고 자평했다.
역내 해상 안보 및 군사적 주도권과 관련해서도 서방 세력을 향한 수위 높은 경고를 내놓았다.
모즈타바는 "과거 이란 남부 해역은 적군의 놀이터였으나, 지금은 호르무즈 해협 수비대와 용감한 전사들로부터 뼈아픈 타격을 입은 탓에 아라비아해 너머로 감히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적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들어올 때마다 스스로 화를 자초했다"며 "머지않아 아라비아해 역시 그들로부터 완전히 해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란이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굳건히 다지고 아라비아해에 이르는 중동 핵심 해상 통상로 전역에서 미국 등 서방의 군사적 영향력을 뿌리 뽑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아울러 모즈타바는 3천만명 이상의 이란 국민이 국가를 위한 헌신을 다짐했다며 내부 결속을 강조하는 한편, 이스라엘과 제국주의자들의 거짓 약속에 기대는 역내 세력들을 향해서는 "수치와 패배, 굴욕만이 남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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