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매체 '더 앤서'는 22일 "정말 존경스럽다. 한일전 다음 날 일본인을 사로잡은 한국 에이스의 행동에 눈물이 난다"며 "지난 시즌 일본 B리그에서 활약했던 이현중이 보여준 품격과 인품에 일본 팬들이 큰 감명을 받았다"고 집중 조명했다.
이현중은 결승전 직후 일본올림픽위원회(JOC)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영상에 깜짝 등장해 일본 팬들을 향해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건넸다. 이현중은 영상에서 "일본 팬 여러분 정말 감사하다. 한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싸우는 중에도 내게 따뜻한 응원을 보내주셨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이어 경기장 관중석에서 "지난 시즌 몸담았던 나가사키 벨카 유니폼과 응원 도구를 든 팬들을 다수 봤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치열했던 한일 결승전 바로 다음 날 상대국 올림픽위원회 공식 채널에 직접 등장해 품격 있는 메시지를 남긴 이현중의 모습에 일본 팬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SNS에는 "이현중 축하한다. 당신은 정말 대단한 선수다. 일본에서 뛰어줘서 고마웠다", "격렬한 투지를 불태우면서도 존중과 배려를 잊지 않는다. 팬들에게 지나칠 정도로 다정한 사람", "정말 겸손하고 멋진 선수", "팀 재팬 공식 채널에 게스트로 출연하다니 대단하다" 등의 뜨거운 반응이 줄을 이었다.
이현중은 지난 시즌 일본 B리그 나가사키 벨카에서 주포로 활약하며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 올라 팀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끌었다. 최근 미국프로농구(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 2026~2027을 앞두고 엑시빗10 계약을 체결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한국은 지난 20일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67-57로 꺾고 2014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대회 조직위원회의 공식 셔틀버스 미배차로 경기 당일 오전 슈팅 훈련을 전면 취소당하고, 홈팀 일본을 향한 노골적인 편파 판정이 이어지는 등 극심한 악재가 겹쳤다.
하지만 이현중의 독무대 앞에서는 홈 텃세도 무용지물이었다. 전반을 28-28 동점으로 마친 뒤 승부처인 3, 4쿼터에 림이 보이지 않는 각도에서 연속 3점포를 꽂아 넣고, 공격 리바운드와 오펜스 파울 유도까지 해내며 코트를 완벽히 지배했다. 27득점 18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4개) 3어시스트 2스틸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으로 원맨쇼를 펼친 이현중은 종료 부저와 함께 감격의 눈물을 쏟아냈다.
'더 앤서'와 'TBS 뉴스' 등 현지 언론들이 "한국의 보물 이현중의 대폭발에 일본 농구의 금메달 꿈이 산산조각 났다. 완전히 NBA 그릇"이라며 혀를 내둘렀던 가운데, 이현중은 코트 밖에서도 진정한 스포츠맨십을 선보이며 적진의 팬들마저 완벽하게 매료시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