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사상 최고치…메타 11%, 인텔 12% 등 AI·반도체주 급등
"매크로 부담 완화되며 호재 반응 높아져"…연휴 앞둔 차익실현성 매도세는 경계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지난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대형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7천피'(코스피 7,000 포인트)를 탈환했다. 전날보다 113.49포인트(1.65%) 오른 7,007.72로 거래를 마쳤다.2026.9.21 city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간밤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기대 확대와 국제유가 하락, 뉴욕증시 반도체주 강세 등에 힘입어 22일 코스피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전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113.49포인트(1.65%) 오른 7,007.72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종가가 7,000선을 넘어선 건 지난 10일(7,033.92) 이후 7거래일만에 처음이다.
정규장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조9천790억원과 1천603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1조4천924억원 매수 우위였고,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대규모 자사주 순매수 영향으로 기타법인이 1조6천585억원을 순매수했다.
애프터마켓(오후 4∼8시)을 포함할 경우 외국인은 184억원, 기관은 1조5천189억원의 순매수를 각각 기록했다. 개인은 3조1천850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전날 관세청 발표에 따르면 9월 1∼20일 반도체 수출은 259.4% 증가한 341억2천만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 기록을 갈아치워 견조한 업황을 재확인하며 지수 상방 압력을 넣었다.
간밤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시장엔 온기가 돌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유엔총회에서 만날 가능성에 대해 "아마 열려있을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23일 유엔총회에서 연설할 예정으로, 이를 계기로 양국 정상급 만남이 성사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3∼25일 미국을 11년 만에 국빈 방문한다는 소식도 투자자들의 이목을 이끌고 있다. 이번 방문에 따른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인공지능과 핵심 광물 수출 규제 등에 대한 의제가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올랐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7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1.49%, 2.26% 뛰었다.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 기록이다.
국제 유가는 내렸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1월물은 전장 대비 3.4% 내린 배럴당 100.3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일일 낙폭으로는 8월 25일 이후 가장 컸다.
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4.5% 내린 배럴당 95.78달러였다.
뿐만 아니라 지난 8일 출시된 메타의 개인용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뮤즈'가 기록적인 다운로드 건수를 올리며 돌풍을 일으킨 영향 등으로 11% 오르고, 이에 따라 AI 확산과 투자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관련주들도 줄줄이 올랐다.
반도체 설계회사 Arm은 17.2%, 인텔은 12.1% 급등했다. AMD도 AI 컴퓨팅 수요 기대로 10% 올랐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29% 상승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에서 개별 호재가 부각된 종목을 중심으로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인텔의 경우 최근 SK하이닉스와의 미국 내 메모리 생산 협력 가능성과 차세대 공정의 고객 확대 기대가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4.33%, MSCI 신흥지수 ETF도 2.69% 상승했다. 러셀2000지수는 0.52% 오른 반면 다우 운송지수는 0.54% 내렸다.
코스피200 야간 선물은 1.96% 올랐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국내 증시 휴장에 대비한 일부 매도세가 있을 수 있으나, 장기화하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식시장은 지난주 슈퍼위크를 소화하며 위험선호 심리가 호전되고 있는 것 같다. 매크로 부담이 완화하며 호재에 대한 주가 반응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주 미중 정상회담과 유엔총회 등 정치 이벤트를 치르는 과정에서 유가 및 금리 변동성과 함께 주가 되돌림이 나타날 수 있다"며 또 "추석 연휴를 앞둔 남은 2거래일간 단기 차익실현, 관망 심리로 7,000선을 재차 내어줄 수는 있어도 이후에는 저점과 고점 모두 높여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ku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