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폭격에 女 테니스 여신 '집' 날아갔다 "잔해 속 프랑스오픈 수건만 덜렁"... 2년 전 할머니 집까지 공격

다야나 야스트렘스카(왼쪽)와 러시아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그의 집. /사진=다야나 야스트렘스카 SNS

우크라이나 테니스 스타 다야나 야스트렘스카(26)의 집이 러시아 미사일 공격으로 완전히 파괴됐다.

영국 '더선'은 13일(한국시간) "러시아가 흑해 항구 도시 오데사와 인근 초르노모르스크에 미사일과 드론 공습을 가했다"며 "이 공격은 2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30여 명의 부상자를 냈으며 야스트렘스카의 가족 아파트마저 파괴했다"고 보도했다.

야스트렘스카는 소셜 미디어(SNS)에 불타는 고층 아파트 사진을 올리며 분노했다. 가족이 거주하던 22층 아파트는 폭격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처참한 건물 잔해 속에서는 그가 롤랑 가로스(프랑스 오픈)에서 가져온 오렌지색 수건 한 장만 남았다.

그는 "세계 테니스의 '한 조각'(수건)은 러시아 미사일을 견뎠지만, 우리 집은 그러지 못했다"며 "칼리브르 순항 미사일에 직격탄을 맞은 이것이 바로 '러시아의 세계'가 보여주는 진면목"이라고 규탄했다.

그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국제 대회 중립국 출전을 허용하는 여자테니스협회(WTA)와 국제테니스연맹(ITF)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던졌다. 야스트렘스카는 "우크라이나의 눈으로 이 참상을 보라"며 "이것이 우크라이나 코트에서 바라본 당신들의 '중립성'이 가진 진짜 의미"라고 일갈했다.

다야나 야스트렘스카는 자신의 SNS에 불타는 고층 아파트 사진을 올리며 분노했다. 가족이 거주하던 22층 아파트는 폭격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처참한 건물 잔해 속에서는 그가 롤랑 가로스(프랑스 오픈)에서 가져온 오렌지색 수건 한 장(빨간 원)만 남았다. /사진=더선 갈무리 다야나 야스트렘스카. /사진=다야나 야스트렘스카 SNS전 세계 랭킹 21위이자 호주 오픈 준결승 진출자인 야스트렘스카는 통산 상금 600만 달러(약 82억원) 이상을 획득한 간판 선수로, 최근 열린 US 오픈에도 출전했다. 그는 전쟁 발발 직후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해 왔다. 러시아는 앞서 2024년 새해 전야 공격 때 그의 할머니 집을 공격하기도 했다.

그는 러시아를 '테러 국가'로 규정하며 러시아 및 벨라루스 선수와의 악수를 전면 거부하고 있다. 동료 우크라이나 선수 엘리나 스비톨리나 역시 지난주 US 오픈에서 러시아의 안나 칼린스카야(세계 23위)와 악수를 거부했다.

우크라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겪은 피해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러시아 드론이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헤오르히 수다코프(벤피카)의 키이우 아파트를 덮쳤다. 당시 집 안에는 아내와 세 살배기 아이가 머물고 있었다. 우크라이나 국가대표로 36경기를 뛴 수다코프는 올여름 2000만 파운드(약 368억원) 이적료를 기록하며 샤흐타르 도네츠크를 떠나 포르투갈 벤피카로 이적했다.

 다야나 야스트렘스카. /사진=다야나 야스트렘스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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