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매체 '로이터'는 최근 유력한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 피겨 스케이팅 선수 발리예바가 빙상 주관 기구인 ISU로부터 개인 중립 선수 자격을 취소당해 향후 국제 대회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발리예바는 최근 중립 선수 자격 취소 결정을 담은 ISU의 공식 서한을 전달받았다.
러시아 선수들은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자국 국기를 달고 국제 대회에 나서는 것이 전면 금지됐다. ISU는 엄격한 신원 조회와 배경 조사를 통과한 일부 선수들에게만 개인 중립 선수 자격을 부여해 대회 출전 길을 열어뒀다. 중립 선수 자격이 박탈되면 ISU 공인 대회 출전은 물론 세계 랭킹 포인트 획득과 메이저 타이틀 도전이 원천 차단된다.
발리예바는 15세였던 지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협심증 치료제이자 금지 약물 성분인 트리메타지딘 양성 반응이 적발돼 도핑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 사건으로 발리예바는 2024년 스포츠중재재판소(CAS)로부터 2021년 12월 기준 4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러시아의 베이징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이 전격 박탈되면서 은메달이었던 미국이 금메달을 승계했다.
자격 정지 징계 속에서도 러시아 피겨계는 뻔뻔한 행보를 멈추지 않았다. 특히 발리예바의 은사인 에테리 투트베리제 코치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무대에 조지아 대표팀 지도자 자격으로 우회 입성해 꼼수 지도를 시도하다 적발됐다. 2014 소치 올림픽에서 편파 판정 논란 끝에 김연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해설 도중 타국 선수의 실수를 조롱하며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발리예바 역시 지난 2월 러시아 점프 선수권 대회에 출전하며 빙판에 복귀했고, 현지 팬들의 맹목적인 찬사 속에 2030 동계올림픽 도전 의사까지 내비쳤다. 하지만 ISU가 중립 선수 자격까지 전격 박탈하면서 발리예바의 국제 대회 복귀 꿈은 완전히 물거품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