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웠어 보스' 삼성 선수단, 5일 LG전 직후 진짜 송별회했다! 6일 경기 앞두고 말소 예정→후라도 등록

5일 경기를 마친 뒤 선수단과 송별회를 갖고 있는 보스. /사진=삼성 라이온즈

선수들과 인사하는 보스. /사진=삼성 라이온즈짧은 동행이었지만 울림은 깊었다. 삼성 라이온즈의 대체 외국인 투수 오스틴 보스(34)가 팀 동료들의 진심 어린 배웅 속에 아름다운 작별을 고했다.

삼성 선수단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을 마친 뒤 보스를 위한 뜻깊은 송별회를 열었다. 지난 1일 대구 롯데전 직후 단체 사진을 찍으며 작별을 예고했던 선수단은 아리엘 후라도(30)의 1군 등록 시점에 맞춰 그동안 팀을 위해 헌신한 보스에게 진심 어린 감사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보스 역시 이에 화답하며 선수들과 작별 인사를 했다. 다행히 5일 경기에서 삼성은 11회 연장 접전 끝에 0-3으로 뒤지던 경기를 4-3으로 잡으며 단독 1위에 복귀하기도 했다.

아직 계약 기간이 남아있어 4일과 5일 잠실 원정에 동행한 보스는 6일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서 공식 말소될 예정이다. 빈자리는 어깨 부상을 털고 돌아온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채울 예정이다. 후라도는 이번 시즌 17경기에서 107이닝을 던지며 5승 1패 평균자책점 3.11로 마운드를 이끌었던 1선발이다. 정규리그 1위를 달리며 한국시리즈 직행을 정조준하는 삼성으로선 복귀가 절실한 전력이었고, 이에 따라 보스와의 작별 역시 일찌감치 정해져 있었다.

하지만 보스는 마지막 순간까지 '프로'의 품격을 잃지 않았다. 지난 7월 후라도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보스는 사실 KBO 리그 초반 적응에 부침을 겪었다. 7월 26일 두산전(5이닝 2실점), 8월 2일 롯데전(3이닝 7실점), 8월 12일 KIA전(4이닝 4실점)까지 내리 3연패를 당하며 고전했다.

진가는 후반기에 드러났다. 8월 19일 SSG전에서 5이닝 12탈삼진 2실점으로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25일 키움전에서는 6이닝 2실점으로 KBO리그 첫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했다.

압권은 고별전이었던 지난 1일 대구 롯데전이었다. 7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특히 7회초 1사 1, 2루 위기에서 최일언 투수 코치의 신뢰를 등에 업고 손성빈을 병살타로 유도한 뒤 포효하던 장면은 백미였다. 보스는 경기 후 "위기 속에서도 잘 이겨냈다. 7회 병살을 이끈 커터가 가장 만족스러웠다"며 활짝 웃었다.

보스의 최종 성적은 6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4.80. 매우 뛰어난 성적은 아니지만, 숫자를 넘어 선발 로테이션의 공백을 온몸으로 메워준 그의 투혼은 선두 싸움에 결정적인 버팀목이 됐다. 마지막 두 경기에서 완벽한 반등을 증명한 보스이기에, KBO리그 무대와의 인연이 여기서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닐지 모른다.

선발 등판해 6경기 동안 삼성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켜준 '보스'는 동료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기분 좋은 마침표를 찍었다.

선수들과 인사하는 보스. /사진=삼성 라이온즈/사진=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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