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만에 209원 내려…엔/달러 환율 장중 155엔대 초반까지 밀려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07.73포인트(1.64%) 오른 6,687.21에,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3.29포인트(2.95%) 상승한 813.50에 거래를 마쳤다. 2026.9.4 jieunlee@yna.co.kr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년 2개월 만에 장중 1,340원대로 떨어졌다. 일본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감에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화도 이에 동조한 영향이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기존 주간 거래 종가) 달러당 1,350.4원에 거래됐다. 전날(1,359.3원)보다 8.9원 내렸다.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0원이나 미끄러졌다. 오후 3시 30분 기준가로는 작년 6월 30일(1,350.0원) 이후 최저다.
이날 환율은 1,358.5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이후 1,360원을 넘지 않다가 오후에 낙폭을 키워서 오후 3시14분께 1,349.5원까지 내려갔다.
환율이 1,340원대로 내려간 것은 작년 7월 1일(1,348.5원) 이후 처음이다.
최근 고점인 7월1일(1,559.2원)과 비교하면 두 달 만에 209원이나 떨어졌다.
시장이 일본 외환 당국의 개입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원화도 보조를 맞췄다.
미무라 아쓰시 일본 재무성 재무관(차관급)은 최근 엔화 움직임과 관련해 "아무것도 만족하지도, 안심하지도 않고 있다"며 "계속해서 임전 태세"라고 강조했다.
이에 전날(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8엔대에서 155엔대로 뚝 떨어졌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1.03엔 하락한 156.185엔을 나타냈다.
이날도 장중 155.286엔까지 하락하며 미국과 일본의 공동 개입 직후인 지난달 3일(155.220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64.62원으로, 0.23원 올랐다.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 기대가 꺾인 점도 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전날 로이터 주최 화상 행사에서 앞으로 2주간 발표될 지표에서 물가 상승 둔화가 확인된다면 기준금리 동결을 지지할 쪽으로 기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은 시장에서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 발언으로 해석됐다.
수급 측면에서도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네고) 물량이 계속해서 출회되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을 거들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이날 4천793억원 순매수하며 2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36 하락한 98.99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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