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사 유출·도로 침수 등 전남광주 92건·경남 22건 피해 신고
영광 '호우 재난문자' 발송…중대본 1단계 가동

(울산=연합뉴스) 30일 오후 울산시 동구 한 주택에서 소방대원이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 2026.8.30 [울산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image@yna.co.kr
(전국종합=연합뉴스) 영호남 등 남부지방에 정체전선 영향으로 집중호우가 쏟아져 피해가 잇따랐다.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비에 도로는 물에 잠기고 토사에 뒤덮였으며 계곡에서는 등산객 등 고립 사고가 속출했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요 지점 강수량은 낙월도(영광) 206.0㎜, 보성군 164.0㎜, 이양(화순) 135.0㎜, 다도(나주) 127.5㎜ 임실 122.3㎜, 울기(울산) 121.5㎜, 북상(거창) 111.0㎜ 등을 기록했다.
특히 보성군에는 오후 6시 20분부터 1시간 동안 124.6㎜가 내리기도 했다.
시간당 강수량은 광복절 연휴 동안 900㎜ 이상 비가 내린 거제에서 지난 17일 오전 1시 32분부터 1시간 동안 기록한 124.5㎜를 넘어섰다.
이날 오후 4시 43분께 전남광주 영암군 영암읍 월출산에서 계곡물이 불어나 등산객 5명이 하산하지 못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 당국이 구조했다.
비슷한 시각 화순군 한천면에서도 계곡 범람으로 도로가 침수되면서 고립된 11명이 구조됐다.

(강진=연합뉴스) 30일 오후 전남광주 강진군 성전면 월남리 풀치터널 인근 도로에 산사태로 토사와 바위가 쏟아져 1개 차로가 통제되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강진은 나흘간 85.1㎜의 비가 내렸다. 2026.8.30 [전남광주통합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mhk0226@yna.co.kr
오후 5시 29분께 강진군 성전면 월남리 풀치터널 인근 야산에서는 토사와 바위가 도로로 흘러내려 편도 2차로 가운데 1개 차로가 가로막혔다.
영광에서는 이날 오후 1시 44분께 새로 시행된 '재난성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호우 재난문자는 1시간 내 100㎜의 강수량이 관측되거나 1시간 누적 강수량 85㎜, 15분 누적 강수량 25㎜가 동시에 관측됐을 때 40㏈의 알람을 동반해 발송된다.
전남광주 통합 소방본부에는 이날 오후 9시 현재 옛 광주 36건, 전남 56건 등 모두 92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경남에서도 이날 오후 7시 기준 배수 불량 12건, 나무 전도 4건, 토사 유출 2건 등 모두 22건의 소방 안전 조치가 이뤄졌다.
경남도는 징검다리 9곳, 세월교 6곳, 산책로 4곳, 둔치주차장 4곳 등 도내 위험지역 30곳을 통제하고 오후 4시부터는 비상 1단계를 가동해 대응 태세를 강화했다.
국지성 호우가 쏟아진 부산에서는 동래·연제·금정구의 온천천 산책로, 기장군 좌광천, 북구 덕천천·대천천 등이 잇따라 통제됐다.
동래구 세병교·수연교·연안교 등 온천천 하상도로의 차량 통행도 막혔다.

(울산=연합뉴스) 30일 오후 울산시 동구 월봉사 입구 주변에 내린 비로 도로가 침수돼 있다. 이날 울산 동구와 서구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2026.8.30 [독자 제공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image@yna.co.kr
울산에서는 오후 3시 27분부터 약 1시간 동안에만 동구 방어동·일산동·화정동과 중구 우정동 일대에서 총 19건의 호우 피해·위험 신고가 접수됐다.
주택·상가·지하 주차장 침수 우려, 도로 파손, 맨홀 뚜껑 개방 등 신고였으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행정안전부는 전남광주·울산·전북·경북 지역에 호우 특보가 발표됨에 따라 이날 오후 5시부터 호우 재난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
31일에도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경기 남부 50∼100㎜(많은 곳 150㎜ 이상), 서울·인천·경기 북부 30∼80㎜, 서해5도 20∼60㎜이다.
특히 충남 서해안 최대 250㎜ 이상, 대전·세종·충남 내륙 200㎜ 이상, 충북 50∼150㎜(많은 곳 200㎜ 이상) 등 충청권의 집중호우가 예보됐다.
전북 20∼80㎜(많은 곳 120㎜ 이상), 광주·전남 30∼80㎜, 경북 중·북부와 부산·울산·경남 30∼80㎜, 대구·경북 남부 20∼60㎜, 강원 30~80㎜(많은 곳 120㎜ 이상), 제주도 5∼40㎜ 수준의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31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겠으니 산사태와 저지대 침수 등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동민, 차근호, 민현기, 손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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