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오빠만 믿어" 가짜 NFL 스타 행세, 女 26명 농락... 17억 뜯어낸 2인조 기소 "가짜 계좌까지 만든 사기 수법"

테일러 제이미 찬. /사진=더선 갈무리

미식축구(NFL) 스타 선수를 사칭해 수십 명의 여성에게 거액을 뜯어낸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영국 '더선'은 29일(한국시간) "데존 라브레이 러브(35)와 테일러 제이미 찬(18)이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130만 달러(약 18억원) 규모의 사기 혐의로 연방 구치소에 수감됐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러브는 2022년부터 인스타그램에서 샌프란시스코 49ers 소속 와이드 리시버로 행세하며 가짜 계정을 운영했다. 현재는 삭제된 이 계정은 약 1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했다. 그는 49ers 유니폼과 장비를 착용한 채 훈련하거나 가짜 NFL 계약서에 서명하는 모습을 올렸다. 또한 고급 저택과 스포츠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부유한 부동산 투자자 행세도 냈다.

이들은 주로 데이팅 앱을 통해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 러브가 여성들과 연인 관계로 발전하며 환심을 사면, 찬이 재무 고문으로 등장해 신뢰를 높였다. 피해 여성들은 자신이 러브와 실제 교제 중이며, 그의 1000만 달러(약 138억원)대 자산 증식을 돕고 있다고 굳게 믿었다.

테일러 제이미 찬의 인스타그램. /사진=더선 갈무리범행 수법은 치밀했다. 러브는 가짜 은행 계좌 앱을 동원해 피해자들을 안심시키고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를 유도했다. 심지어 찬까지 대동한 3자 영상 통화를 걸어 피해자들이 돈을 송금하거나 대출을 받도록 압박했다. 피해자의 자금이 바닥나거나 사기를 의심하기 시작하면 즉각 모든 연락을 차단하고 잠적했다.

재무 기록 분석 결과, 이들이 수년에 걸쳐 가로챈 금액은 총 130만 달러에 달했다.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된 피해자만 26명이며, 미 연방수사국(FBI)은 숨겨진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더선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샌프란시스코 49ers 구단 측에 입장을 물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테일러 제이미 찬. /사진=더선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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