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양수경이 4년 간의 공백을 깨고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양수경은 복귀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노래하지 않고 생활할 수 있다면 얼마나 자유로울까 고민한 적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노래가 하고 싶은 거였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양수경은 26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와이티엔(YTN) 뉴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양수경은 1980∼1990년대를 풍미한 인기 가수로 ‘사랑은 창밖에 빗물 같아요’, ‘그대의 의미’, ‘당신은 어디 있나요’, ‘사랑은 차가운 유혹’ 등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2022년 디너쇼 이후 4년 간의 공백기를 갖다가 이날 신곡 발표와 전국 투어 콘서트 계획을 발표했다.
양수경은 오는 10월18일 서울 큐브컨벤션센터 시시시(CCC) 스테이지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의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주식회사 좋은콘서트 최민선 대표가 제작을 맡고, 샤인엔터테인먼트 이시찬 대표가 총괄 예술감독으로 참여한다. 전국 투어 콘서트는 1992년 이후 34년 만이다. 양수경은 무대에 다시 선 소감을 밝히며 “저를 나타내주는 단어가 뭘까 생각하니 가수더라. 가수는 혼자 있어서 되는 게 아니라 공연해야 가수다. 저는 굉장히 부주의하고 허점이 많은데 무대에서 노래하는 걸로 채우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
양수경은 공연을 위한 자기 관리에 열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저는 인생의 굴곡이, 세계대회 나가도 슬픔이나 이런 걸로는 선두에 설 수 있는 사람 같다”면서도 “슬프게만 보여지면 허탈하잖나. 지금도 아침에 눈을 뜨면 거울 보고 운동을 시작해서 자기 전까지 운동하면서 보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류마티스 관절염 때문에 되게 아팠다”며 “노래를 하고 싶은데 그런 모습으로는 못 나가겠더라. 잊혀지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다. 조금씩 건강해지면서 ‘그래 나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아니야. 나 노래도 있고 가수 양수경이야’ 이러면서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양수경은 신곡 발표도 앞두고 있다. 양수경은 “제목만 말씀을 드리면 ‘다시는 사랑 못 해’라는 곡이 있다”며 “(가수는) 가사대로 된다는 말이 있어서 제목 때문에 안 하려고 했다. 가사를 보니까 ‘너 아니면 안 돼’ 하며 사랑을 하고 싶다는 내용이더라”고 말했다. 신곡은 콘서트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그는 “공연 때 신곡 부르는 것만큼 위험한 게 없다”며 “지금 그걸 작은 목표로 삼고 공연하는 날 신곡 공개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곡 발매의 구체적인 일정과 방식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요즘 다 싱글을 내고 앨범의 의미가 많이 퇴색했는데, 저는 명품 보석을 사고 이런 것보다는 앨범에 투자할 수 있는 가수이고 싶다”고 말했다.
양수경의 노래 ‘그대의 의미’는 최근 명품 브랜드 구찌 애프터 파티에서도 흘러나오며 엠제트(MZ)세대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관련해 양수경은 “제 아들이 선곡한 디제이에게 고맙다고 했다고 한다”며 “방탄소년단(BTS) 멤버와 뉴진스의 예쁜 멤버가 그걸 불러서 제 노래지만 좀 신선했다. 아주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양수경의 신곡 발표와 전국 공연 상세 일정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