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 매직 어디에"…전국 늦더위에 휴일 피서인파 북적

해수욕장·워터파크·계곡·유명산 등에 발길 이어져

양산 35.4도 등 찜통더위…농촌 들녘은 가을 텃밭 파종

(전국종합=연합뉴스) 절기상 처서(處暑)를 맞은 23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지며 무더위가 이어지자, 유명 물놀이장과 워터파크, 해수욕장, 동굴 등에는 막바지 더위를 피하려는 인파가 몰렸다.

막바지 피서
(속초=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23일 강원 속초 해수욕장 일원에서 피서객들이 막바지 피서를 즐기고 있다. 2026.8.23

더위가 한풀 꺾인다는 처서가 무색하게, 이날 오후 2시 기준 경남 양산 35.4도, 부산 34.9도, 전북 전주 34.8도, 제주 34.3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 곳곳이 한여름 못지않은 더위를 보였다.

이날 폐장하는 여수 만성리·웅천해수욕장과 보성 율포해수욕장 등 전남 해수욕장과 경주·포항·영덕·울진 등 경북 동해안 해수욕장에도 막바지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강원에서는 강릉 경포·강문·안목해변과 양양 낙산·기사문해변, 속초 해변에 피서객이 몰렸다.

개장 마지막 날을 맞은 충남 태안 만리포해수욕장과 보령 대천·무창포해수욕장에서도 가족과 연인 단위 방문객들이 물놀이를 즐겼다.

만리포해수욕장 관계자는 "성수기 때만큼은 아니지만, 오랜만에 화창한 날씨에 피서객들이 찾아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10만9천여명이 몰린 부산 해운대에도 이날 피서객들이 몰렸다.

울산 일산해수욕장, 군산 선유도해수욕장, 인천 왕산·을왕리·하나개해수욕장, 제주지역 해변도 막바지 피서객들로 붐볐다.

처서에도 무더위 계속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더위가 한풀 꺾인다는 절기상 처서(處暑)인 23일 서울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날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을 찾은 어린이들이 물놀이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6.8.23 saba@yna.co.kr

워터파크와 계곡도 물놀이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경기 용인 캐리비안베이 인파는 한여름 못지않았고, 메가스톰·아쿠아블라스터 등 인기 시설은 탑승까지 2시간 가까이 줄을 서야 했다.

가평 북한강 일대 수상 레저업체에서도 시민들이 각종 레저 기구를 타며 물살을 갈랐다.

장성 남창, 담양 용흥사, 광양 옥룡 등 전남·광주 지역 유명 계곡에도 그늘과 물을 찾는 피서객들이 몰렸다.

홍천 비발디파크 오션월드, 정선 하이원 워터월드 등 강원 실내 물놀이시설도 인기를 끌었다.

명산을 찾는 발길도 이어졌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설악산국립공원 5천61명, 오대산 5천685명, 치악산 2천906명이 다녀갔고 등산객들은 사진을 찍거나 도시락을 나눠 먹으며 휴일을 만끽했다.

속리산국립공원 탐방객들은 법주사와 세심정을 잇는 세조 길을 거닐며 가을 정취를 느꼈고, 월악산국립공원과 경기 동두천 소요산·파주 감악산에도 등산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무더위 피해 동굴로
[연합뉴스 자료사진]

더위를 피해 실내로 숨어든 인파도 많았다.

경기 광명동굴은 성수기 연장 운영이 끝났지만, 전날에도 5천명 가까운 관람객이 서늘한 동굴 바람을 쐬러 찾았다.

용인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주말 평균 수준인 2천명 이상이 찾아 '우리는 지구별 친구들' 전시와 비무장지대(DMZ) 기획전을 관람했다.

전국 도심 백화점·극장가·쇼핑몰에도 더위를 피하려는 시민 발길이 이어졌다.

인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와 송도 아울렛도 붐볐고, 오는 30일까지 열리는 송도맥주축제 부근도 나들이객으로 북적였다.

부산 도심에서는 제14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 열려 무더위 속 웃음바다를 이뤘다.

충남 서천 홍원항 '자연산 전어·꽃게 축제'에는 미식가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춘장대해수욕장에는 150여명이 다녀갔다.

무더위 속에서도 가을 채비는 시작됐다.

전남·광주 농민들은 새벽부터 배추·무·대파·쪽파·상추 등 가을 텃밭 파종에 나섰고, 분주했던 들녘은 낮 더위가 심해지며 한가해졌다.

(장지현 손형주 최재훈 최영수 김소연 김상연 강태현 형민우 이승형 김지원 고성식 김형우 기자)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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