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발 사이버공격에 영국 발전소 나흘간 중단"

해킹(일러스트)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이란과 연계된 사이버 공격으로 영국의 한 발전소 가동이 나흘간 중단됐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당국자들은 이 신문에 발전소 1곳의 가동 중단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안보상 이유로 정확한 위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 신문은 피해를 입은 발전소는 규모가 비교적 작아 영국 내 에너지 공급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았으나 이란과 연계된 사이버 공격으로 영국의 발전소가 중단된 것은 처음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영국 정부는 이 사건 뒤 주요 전력회사 최고경영자(CEO)에게 관련 내용을 전파하고 향후 조치 방안과 조언을 담은 서한을 발송했다. 해외 해킹 위협에서 국가 인프라를 지키는 지침을 기업에 제공하는 정보기관 정보통신본부(GCHQ) 산하 대외 기관 국가사이버안보센터(NCSC)에도 피해가 보고됐다.

영국 전력망에는 수십 개의 소규모 발전소가 연결돼 있는데 대부분은 풍력 발전을 보조하는 가스화력 발전소다.

이번 공격은 미네소타, 미시간주 등 미국 12개 주의 상수도 시스템이 사이버 공격을 받은 시기인 지난달 말 발생했다. 당시 미 연방수사국(FBI)은 '악의적 사이버 주체들'의 소행이라고만 밝혔으나 미 언론들은 그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다.

텔레그래프는 이번 공격이 민간인에게 실질적 피해를 주려는 의도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와 연계된 해커들이 영국의 시스템에 침투해 민감한 인프라의 가동을 중단시킬 수 있음을 입증하기 위해 기획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습을 시작한 이후 서방 국가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급격히 강화했다"고 지적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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