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측근 2인 사망' 최강 복서 또 비극, '무려 1700억' 세기의 맞대결 불발 유력... 도대체 무슨 일이

앤서니 조슈아. /사진=NDTV 갈무리

복싱 역사상 최고의 흥행 카드로 꼽히며 천문학적인 파이트 머니가 걸린 세기의 대결이 계약 및 장소 갈등으로 끝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2일(한국시간) "타이슨 퓨리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앤서니 조슈아와 오랜 숙원이었던 헤비급 빅매치 성사 여부에 대해 '계약이 성사되지 않을 것 같고, 경기 역시 열리지 않을 것 같다'며 불발 가능성을 강력하게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0년간 복싱계와 전 세계 팬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두 영국인 헤비급 슈퍼스타의 '배틀 오브 브리튼'은 최근 급물살을 타며 오는 11월 개최가 유력시됐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해당 경기 파이트머니는 무려 1억 파운드(약 1770억 원)에 달한다.

맞대결 성사가 유력한 와중 퓨리가 마리우스 바흐를 꺾고 건재함을 알렸다. 조슈아 역시 지난달 크리스티안 프렝가를 상대로 1라운드 20초 만에 턱에 펀치를 맞고 두 차례나 다운당하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딛고 2라운드 오른손 스트레이트 한 방으로 극적인 역전 KO 드라마를 완성하며 11월 대결 청신호를 켰다.

특히 지난해 12월 유튜버 복서 제이크 폴과 매치에서 6800만 파운드(약 1200억 원)를 쓸어 담은 조슈아는 교통사고로 10년 지기 개인 트레이너 라티프 아요델레와 재활 코치 시나 가미를 동시에 잃는 참극을 겪었은 바 있다. 그 후 조슈아는 링에 복귀해 승리를 거둔 직후 로프에 올라 퓨리와 맞대결을 선언하면서 기대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제이크 폴(왼쪽)이 지난해 12월 미국 마이애미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프로복싱 헤비급 3분 8라운드 경기 중 앤서니 조슈아의 왼손 훅을 피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하지만 주최 측과의 계약 조건 및 개최지 선정을 둘러싼 갈등이 발목을 잡았다. 퓨리와 조슈아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소유의 프로모션 셀라와 각각 별도 계약을 체결했지만, 개최 장소에서 심각한 이견을 보이고 있다. 주최 측과 중계 방송사는 글로벌 흥행을 위해 미국 뉴욕의 전설적인 경기장 매디슨 스퀘어 가든 개최를 강력히 희망하는 반면, 조슈아 측 프로모터 에디 헌은 영국 내 개최 조항을 고수하고 있다.

'ESPN'에 따르면 헌은 미국에서 경기를 치를 경우 발생하는 세금 문제와 중계 수익 배분, 이동 및 미디어 일정 등을 이유로 조슈아의 추가 대전료 지급을 요구하는 부속 합의서를 셀라 측에 전달했다. 헌은 "우리는 이미 합의된 계약서대로 조슈아가 영국에서 싸우길 원한다. 미국으로 가려면 우리의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며 "우리가 잘못한 것은 없다. 서명한 계약을 바꾸라고 요구받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셀라 및 TKO 그룹과 손을 잡은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의 개입 문제까지 얽히며 프로모터 간 신경전도 극에 달했다.

이에 분노한 퓨리는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그들이 계약서에 사인할 것 같지 않다. 결국 경기는 열리지 않을 것 같다"며 "이 모든 것은 헌과 조슈아 측이 더 많은 돈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저격했다.

퓨리는 "처음에는 영국, 다음에는 아일랜드, 그 뒤에는 미국으로 장소가 바뀌었지만 나는 어디든 상관없이 경기를 치르겠다고 양보했다. 나는 싸울 준비가 완전히 끝났다. 장소는 중요하지 않다"며 "만약 조슈아가 싸우기 싫다면 나는 다른 상대와 맞붙겠다. 화이트가 참여하고 싶다면 내 쪽으로 와서 조언자가 되든 팀에 합류하든 상관없다"고 엄포를 놨다.

앤서니 조슈아가 미국 마이애미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프로복싱 헤비급 3분 8라운드 경기를 위해 링으로 향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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