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서 접견…"한중관계 전면 복원 성과 만드는 중…더 돈독해지길"
왕이 "한중관계 안정적 발전…11월 선전서 고위급 교류 차질 없이 준비"
위성락-왕이 회담도…대북정책 협력 당부에 왕이 '건설적 역할' 약속

(서울=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을 접견하고 있다. 2026.8.20 [청와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방한 중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나 한반도 정세와 양국 관계 등과 관련한 당부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왕 부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작년과 올해 연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이후 '한중관계 전면 복원'이라는 확실한 성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양국 정부가 정치적 신뢰를 바탕으로 경제 분야에서 수평적·호혜적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 국민 간 우호와 신뢰도 굳건해지고 있는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현 외교부 장관,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한중관계 및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긴밀한 전략적 소통을 이어가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왕 부장은 시 주석의 안부 인사를 전하면서 "양국 정상의 상호 국빈 방문을 통해 도출된 공동 인식을 바탕으로 한중관계가 안정적 발전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런 양호한 흐름을 지속해 내년 수교 35주년을 뜻깊게 맞이할 수 있도록 양 정상이 합의한 분야별 후속 조치를 착실히 이행하는 데 적극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작년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한국 정부가 오는 11월 중국 선전 APEC 정상회의를 지지하고 지원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선전에서 양국 간 고위급 교류 등을 위한 성과를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도 밝혔다.
이에 이 대통령은 "작년 APEC 개최국으로서 올해 선전 APEC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양국 정상의 만남이 작년 11월 경주, 올해 1월 베이징에 이어 11월 선전으로 이어지는 만큼 양국 국민의 삶에 기여할 풍성한 성과를 만들고 한중관계도 더욱 돈독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1월 시 주석과의 만남을 회고하며 각별한 안부를 전해달라는 말도 전했다. 왕 부장도 '그렇게 하겠다'며 이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환대에 감사를 표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 대통령의 접견에 이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도 왕 부장과 회담·오찬을 하고 한중관계 발전 방안과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위 실장은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이 최근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힌 한반도 평화공존 청사진을 소개하고, 대북 대화 재개를 위한 노력과 함께 '중단'으로 시작되는 단계적·실용적 비핵화 접근 방식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북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중국의 건설적 협력을 당부했다.
이에 왕 부장은 "중국의 한반도 정책은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한 건설적 역할을 계속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양측은 최근 급변하는 국제정세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눴고, 역내 국가들이 정치·경제적으로 긴밀하게 연계된 상황에서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고 협력하며 공통 분모를 넓혀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번 회담은 2021년 12월 이후 중단됐던 한국 국가안보실장과 중국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간의 대화 채널이 약 5년 만에 복원됐다는 의미가 있다.
이에 양측은 고위급 외교안보라인 간 대화 재개를 환영하고, 이 채널을 정례적으로 운영하는 등 각급 채널의 소통을 긴밀하게 이어가기로 했다.
이날 왕 부장은 위 실장의 중국 방문을 초청했고, 위 실장은 이를 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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