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한미훈련 축소, 트럼프 결단 경의…한반도 평화 기대”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1회 을지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연합훈련 축소 지시와 북-미 대화 재개 시도에 대해 “한반도에서 적대와 대결을 넘어 평화를 만들기 위한 고심이 담긴 큰 결정으로 느껴진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밤 엑스(X)에 “금번 한미연합연습과 야외기동훈련 축소를 통해서라도 한반도에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대화여건을 조성하려는 트럼프 대통령님의 의지와 노력에 공감하며 그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를 시사하며 한-미 연합연습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 훈련 축소를 지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애초 17일부터 27일까지 예정된 훈련을 21일까지로 단축해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 체제가 가장 완벽한 안보 자산”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이 결단이 북미 간 신뢰 구축과 대화 재개를 거쳐 한반도의 안정적 평화 체제 구축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페이스 메이커’ 역할론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약 1년 전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처음 만났을 때 세계 유일 분단국인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페이스 메이커’를 자처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피스 메이커’ 역할을 요청드린 기억이 떠오른다”고 돌아봤다. 이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한반도 평화 회복과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진지한 논의를 했다”며 “여러 차례 밝힌 것처럼 저는 트럼프 대통령의 피스 메이커 활동을 촉진하는 페이스 메이커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부는 여러 계기에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자유로운 통항 회복을 위한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을 밝힌 바 있다”며 “우리 정부는 이를 위해 대한민국 법령과 기본정책상 감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여러 실질적 기여 방안에 대해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미측과 계속 긴밀하게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이란 비핵화 노력에 동참할 의향을 물었으나 ‘사양하겠다’(No thanks)라는 답을 들었다’고 발언한 것을 염두에 둔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머지않아 미국에서 존경하는 트럼프 대통령님과의 재회를 기대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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