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공화당 톰 틸리스 상원의원과 민주당 마크 켈리 상원의원은 1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한미연합훈련 축소 결정을 재검토하고 동맹의 준비 태세를 유지할 수 있는 강도 높은 훈련을 지속할 것을 요구하는 공동 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틸리스 의원은 이날 의원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두 의원은 서한에서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핵·탄도미사일 및 재래식 전력을 고도화하고 있을 뿐 아니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참여해 실전 감각까지 익히면서 미국과 우방국에 더욱 치명적인 위협으로 부상했다는 것이다.
두 의원은 특히 북한·중국·러시아를 잇는 '반미 연대'가 밀착하는 상황에서 연합훈련을 감축하는 것은 안보 태세를 스스로 약화시키는 위험한 조치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연합훈련 축소는 북한을 비롯한 적대국들에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다"며 "북한의 대(對)러시아 지원 명분을 넓혀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군사적 결정이 정략적 도구로 쓰여서는 안 된다는 점도 명확히 했다. 두 의원은 해외 미군 배치와 군사훈련 규모 설정은 한국 정부에 대한 정치적 보복이 아니라 한미 동맹의 안보 이익과 군사적 필요성에 근거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과의 외교는 동맹의 역량이 강화될 때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이지 준비 태세를 약화시키는 방식으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며 연합훈련 축소가 한미 간 상호운용성, 주한미군의 작전 수행 능력, 한반도 억지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상세한 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할 것을 국방부에 요구했다.
상원 국방위원회 소속인 켈리 의원은 해군 출신으로 걸프전 참전 및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우주비행사 이력을 지닌 안보·국방 전문가다. 틸리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눈밖에 나면서 3선 도전이 막힌 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