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유망주 사고사' 충격 전말 공개, 운전자 형사처벌도 없다 "현지 경찰 조사 결과..."

19세 사이클 유망주 사망 사건 전말을 공개한 영국 매체. /사진=영국 데일리 메일 갈무리

사이클 대회 도중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영국의 19세의 비극적인 사고 전말이 경찰 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관중들이 경기가 끝난 것으로 착각해 일반 차량의 진입을 유도했던 것이 치명적인 참사로 이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8일(한국시간) "포르투갈 공화국수비대의 조사 결과 현장 경찰이 부재했던 도로 진입로에서 관중들이 밴 차량 운전자에게 손짓으로 주행을 허용한 것이 핀레이 탈링과 치명적인 충돌 사고로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밴 운전자는 접속 도로에 정차한 뒤 주요 선수단이 지나가는 것을 보고 주변 관중들에게 경기가 끝났는지 물었다. 관중들은 마지막 선수들까지 모두 지나갔다고 착각해 진입해도 좋다는 손짓을 보냈다. 현장에는 경찰관이 배치되지 않은 상태였다.

포르투갈 경찰 관계자는 포르투갈 매체 '아 볼라' 및 네덜란드 사이클 전문 매체 '빌러 레뷔'를 통해 "코스의 모든 접근로에 경찰을 배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고 지점은 표지판은 설치되어 있었으나 경찰관이 없는 보조 도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밴 차량은 역주행한 것이 아니라 정상 차선에서 주행 중이었다. 선수 그룹과 거리가 벌어졌던 탈링이 내리막 구간에서 속도를 내며 코너 가장 왼쪽으로 돌아 나오다 앞유리에 부딪혔다"고 사고 경위를 밝혔다. 운전자는 고의성이 없어 형사처벌은 받지 않을 전망이다.

핀레이 탈링의 자전거와 충돌했던 자동차. /사진=영국 데일리 메일 갈무리앞서 웨일스 출신의 19세 사이클 신성 탈링은 지난 15일 포르투갈에서 열린 '볼타 아 포르투갈' 대회 8번째 스테이지 도중 사고를 당했고, 응급 처치에도 불구하고 끝내 숨을 거뒀다. 경기는 결승선 약 20km를 앞두고 전면 중단됐다. 그의 형은 2024 파리 올림픽 타임트라이얼 4위이자 지로 디탈리아 스테이지 우승자인 세계적인 사이클 스타 조쉬 탈링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국제프로사이클선수연합(CPA)은 "이러한 비극적인 사고를 여전히 예방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주최 측의 안전 관리 허점을 강력히 비판했다. 아담 한센 CPA 회장은 "주요 그룹이 지나가면 대중은 경기가 끝났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후미 그룹과 최대 45분까지 차이가 날 수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비통함 속에 탈링의 부모 마이클과 던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유가족은 "생애 가장 힘든 며칠을 보내고 있다. 핀레이는 우리의 아들이자 형제였을 뿐 아니라 가장 좋은 친구였다. 비록 19세의 짧은 삶이었지만 멋진 경험과 성취로 가득 찬 삶을 살았고 우리는 그를 이루 말할 수 없이 자랑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유가족은 차세대 웨일스 유소년 사이클 선수들을 지원하기 위한 4만 파운드(약 7600만 원) 규모의 추모 펀드를 개설했다고 덧붙였다.

소속팀 NSN 디벨롭먼트 팀과 포르투갈 사이클 연맹, 안토니우 조제 세구루 포르투갈 대통령, 국제사이클연맹(UCI) 역시 일제히 공식 애도를 표하며 촉망받던 19세 선수의 마지막 길을 추모했다.

핀레이 탈링. /사진=NSN 디벨롭먼트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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