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위험물 창고 화재원인, 화학반응에 무게…"2차전지는 없어"

경찰, CCTV 영상 분석…외부 요인 없이 연기 피어오르다가 발화

(평택=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경기 평택시 위험물 보관창고 화재가 인화성 물질 간 화학반응에 의해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평택 위험물 보관창고서 불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18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평택경찰서는 청북읍 PJK 물류센터의 발화 당시 내부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영상에는 전기 스파크나 급격한 폭발 등 외부 점화 요인 없이 장시간 연기가 서서히 피어오르다가 불이 붙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근거로 경찰은 인화성 위험 물질이 내부에서 서서히 기화하며 열이 축적되다가 산소와 결합해 불길이 치솟는 '화학 반응에 의한 화재'의 전형적인 특성을 보인 것으로 추정한다.

최초 연기 발생 시점부터 소방 당국에 화재 신고가 접수되기까지는 2∼3시간의 시차가 있다.

불이 난 센터는 여러 업체가 물품을 맡겨두는 위험물 전문 위탁 보관 시설로, 건물 7개 동의 전체 위험물 보관 허가량은 1천255만ℓ에 달한다.

이 중 불이 시작된 창고동(허가량 191만ℓ)에는 솔벤트의 일종인 PGMEA를 비롯해 그라우트제, 글리세린, 아세톤 등 인화성이 높은 화학물질이 허가량의 절반 정도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화재 초기 발화 원인으로 의심됐던 2차전지는 해당 창고에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위험물 입출고 내역 대조 등을 통해 당시 현장 상황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평택 위험물 보관창고서 불, 국가소방동원령 발령
[촬영 홍기원] 2026.8.11 xanadu@yna.co.kr

이번 화재는 지난 11일 0시 3분께 해당 센터 내 1층짜리 창고동에서 시작해 인접 건물로 번지며 총 2개 동을 태우고 2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소방 당국은 다량의 위험물로 인한 대형 참사를 막기 위해 화재 발생 3시간여 만에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한 바 있다.

st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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