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BMW 턱밑까지 온 BYD
BYD 개인고객 3명 중 2명 4050

수입차 시장의 '큰손' 4050이 중국차로 움직였다. 올해 국내 40~50대가 개인 명의로 신규 등록한 수입차 10대 중 1대가 BYD였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중국 전기차인 만큼 젊은층이 먼저 움직일 것이란 예상과 달리 BYD의 국내 안착을 이끄는 소비자는 4050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의 자동차 신규등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7월 40~50대 개인이 신규 등록한 수입차는 총 8만1218대였다. 이 가운데 BYD가 8324대로 10.25%를 차지했다.
4050 수입차 시장 1위는 테슬라였다. 2만6457대로 전체의 32.58%를 차지했다. BMW가 1만4153대·17.43%, 메르세데스-벤츠가 1만590대·13.04%로 뒤를 이었다. BYD는 8324대·10.25%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랫동안 국내 수입차 시장을 지켜온 브랜드들을 상당수 앞섰다. 같은 기간 4050 개인 신규등록은 렉서스 3966대, 볼보 3508대, 아우디 3266대, 토요타 3000대였다. BYD는 4050 등록대수에서 5위 렉서스의 두 배를 웃돌았다.
BYD 고객만 따로 들여다봐도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올해 1~7월 BYD 개인 신규등록 1만2675대 가운데 40대가 4533대·35.76%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3791대·29.91%로 뒤를 이었다. 4050을 합치면 65.67%로 개인 고객 3명 가운데 2명꼴이다. 반면 20대는 529대·4.17%, 30대는 2255대·17.79%로 2030을 모두 합쳐도 21.96%에 그쳤다.
BYD도 일부 차종에서는 당초 젊은층의 반응이 더 클 것으로 예상했다. '아토3' 역시 젊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봤지만 실제 구매자 분포에서는 4050 비중이 더 높게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BYD코리아 관계자는 "브랜드보다는 실용성을 중시하는 4050 고객이 굉장히 많이 호응하는 상황"이라며 "다양한 차량을 경험한 소비자일수록 가격 대비 사양과 상품성을 비교한 뒤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국에서의 판매 확대는 BYD의 글로벌 전략과도 맞물린다. 중국 내수 성장세가 둔화하자 해외가 새로운 성장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BYD의 7월 글로벌 판매는 41만9211대로 전년 동월보다 21.8% 증가했다. 특히 해외 승용차·픽업 판매는 역대 최대인 17만9841대로 전년 대비 124.3% 급증했다. 전체 판매의 약 43%가 해외에서 나온 셈이다.
반면 7월 중국 내 판매는 약 23만9370대로 전년 대비 약 9%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내수 부진을 수출이 메우면서 BYD 전체 판매가 3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성장한 것이다. 한 달 전인 6월에도 해외 판매는 17만5349대로 94.7% 증가하며 전체 판매를 끌어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