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6% 급락 6,200대 마감…코스닥 닷새째 상승(종합)

샌디스크 실적 실망감 속 외국인 '팔자'…사흘만에 하락

삼전닉스, 6%·10%대 급락…코스닥 15거래일만 800선 회복

코스피 급락, 코스닥 5거래일 연속 상승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돼 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301.88포인트(4.58%) 하락한 6,296.38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8포인트(0.26%) 오른 801.67에 거래를 마치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2026.8.6 see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최근 연이틀 상승한 코스피가 6일 대형 반도체주 약세에 4% 넘게 급락, 6,200대로 밀려났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5거래일 연속 올라 종가 기준 8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01.88포인트(4.58%) 하락한 6,296.38에 장을 마쳤다.

전날 코스피는 3.76% 올라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는데, 이날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수는 전장보다 119.51포인트(1.81%) 내린 6,478.75로 출발해 하락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 6,238.32(-5.46%)까지 밀리기도 했다.

급락장에 오전 한때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올해 들어 46번째 코스피 사이드카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조3천495억원, 1천214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3조3천388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전날 외국인은 1조원 넘게 순매수하며 3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섰는데, 하루 만에 '팔자'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다만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1천42억원 순매수했다.

간밤 뉴욕증시가 4거래일 연속 랠리를 이어간 피로감에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 반도체지수가 하락한 점이 매도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뉴욕증시에서 AMD는 향후 매출 전망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7.04% 내렸으며, 이에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1.40%)는 5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2.17% 하락했다.

뉴욕증시 장 마감 후에는 미국 메모리 칩 제조업체 샌디스크가 실적을 공개했는데, 다음 분기 실적 전망이 월가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8% 가까이 급락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샌디스크의 시간 외 급락 등에 하방 압력을 받는 흐름이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샌디스크의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103∼108억달러로 예상치를 하회하자, 실망 매물이 출회되며 주가가 급락했다"며 "이에 메모리 업종 전반의 투자 심리가 위축됐고,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이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최근 코스피가 연이틀 상승하며 차익 실현 심리가 커진 점도 하방 압력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형 반도체주 위주로 외국인의 매도세가 대거 쏠렸다.

앞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코스피 변동성을 키운다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금융당국은 기본예탁금 인상 등 규제에 나섰고, 이에 관련 상품 거래대금이 위축되며 최근 며칠간 지수 변동성도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개별 종목의 낙폭이 커지면서 코스피 변동성도 다시 확대되는 모습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최근 이틀 연속 상승했던 삼성전자[005930](-6.30%)와 SK하이닉스(-10.37%)가 급락해 지수를 끌어 내렸다. 이날 급락으로 두 종목은 단숨에 각각 '23만전자', '140만닉스'로 밀려났다.

아울러 SK스퀘어(-13.32%), 삼성전기(-9.37%), 현대차(-1.11%), 삼성생명(-2.21%), HD현대중공업(-0.39%) 등도 내렸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2.83%), 삼성바이오로직스(1.54%), KB금융(0.47%), 한화에어로스페이스(4.67%), 기아(0.45%) 등은 올랐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상승으로 코스피 시총 10위로 올라섰다.

SK디앤디(29.84%)도 금융당국이 유상증자에 제동을 걸면서 상한가에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 보면 정보기술(-8.34%), 전기전자(-7.49%), 기계장비(-1.60%) 등이 내렸으며 헬스케어(5.66%), 음식료·담배(2.94%) 등은 올랐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8포인트(0.26%) 오른 801.67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8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15일 이후 15거래일 만이다.

이로써 지난달 31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닷새간 상승률은 24%에 달한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5포인트(0.27%) 내린 797.44로 출발해 상승 전환, 800선을 회복했으나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한때 779.08(-2.57%)까지 밀렸다. 그러나 장 후반 다시 상승 전환해 800선을 넘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859억원, 1천614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2천47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5.96%), 에코프로(1.58%), 에코프로비엠(0.79%), HLB(0.86%), 에이비엘바이오(3.87%) 등이 올랐다.

레인보우로보틱스(1.14%), 클로봇(10.74%) 등 로봇주도 정부의 로봇 산업 육성 계획에 상승했다.

반면 주성엔지니어링(-6.65%), 원익IPS(-5.22%), 피에스케이(-5.09%) 등은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26조3천810억원, 6조1천15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의 거래대금은 총 12조9천600억원이다.

mylux@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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