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새벽에 술에 취해 차도로 걸어 나온 남성이 차에 치여 숨졌다는 안타까운 소식인데, 제 눈길을 끈 건 다름 아닌 해당 차량을 운전했던 30대 청년이 입건되어 조사를 받고 있다는 대목이었습니다. 사람 목숨이 스러진 것은 백번 천번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 캄캄한 새벽에 억울하게 가해자가 되어버린 운전자를 생각하니 제 자식 일처럼 속이 타들어 가는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적어봅니다.
1️⃣ 의견 - 이 뉴스,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이 뉴스를 보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저 30대 운전자는 도대체 무슨 죄인가" 하는 깊은 안타까움입니다.
기사를 보면 사고가 난 시간은 밤 12시 35분경입니다. 칠흑같이 어두운 한밤중에, 그것도 인도가 아닌 차도 한가운데로 술에 잔뜩 취한 사람이 걸어 나올 것이라고 도대체 어떤 운전자가 예상이나 할 수 있겠습니까? 게다가 경찰 조사 결과 30대 운전자 A씨는 음주운전이나 약물을 한 상태도 아니었던, 지극히 정상적인 상태였다고 합니다.
운전자가 앞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는데, 그 어두운 새벽에 검은 옷이라도 입고 무단횡단을 하면 정말 차 코앞까지 오기 전에는 사람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 것이 야간 운전의 현실입니다. 운전자에게 전방 주시 태만이라는 책임을 묻고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한다는 것이 법의 테두리 안에서는 당연한 절차일지 몰라도, 인간적으로는 운전자에게 너무 억울하고 가혹한 처사가 아닌가 싶어 가슴이 참 먹먹합니다.
2️⃣ 경험 - 직접 겪어봤는데 저는 이렇게 느꼈어요
운전대 좀 잡아본 분들이라면 제 말에 다들 고개를 끄덕이실 겁니다. 저 역시 예전에 야간 운전을 하다가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가로등이 켜져 있다 한들, 반대편 차선에서 헤드라이트 불빛이 번쩍이거나 비라도 부슬부슬 내리는 밤이면 운전자의 시야는 확 좁아집니다. 한 번은 골목길에서 큰길로 막 빠져나가려는데, 술에 잔뜩 취한 젊은이가 비틀거리며 갓길에서 차도로 툭 튀어나와 하마터면 칠 뻔한 적이 있었습니다. 급브레이크를 밟고 멈춰 섰지만, 놀란 가슴이 진정되지 않아 차를 세우고 한참을 헐떡였었지요.
만약 그때 제가 조금만 더 속도를 냈거나, 1초만 늦게 발견했다면 저 역시 한순간에 사람을 친 범죄자가 되어버렸을 거라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합니다. 남의 일이 아닙니다. 내 아들딸이 퇴근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얌전하게 운전해 집에 오다가, 갑자기 차도로 튀어나온 취객 때문에 사람을 죽인 전과자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현실적이라서 더 무섭고 운전자가 가엾게 느껴집니다. 평생 사람을 쳤다는 지독한 트라우마에 시달려야 할 그 30대 운전자의 무너진 마음은 도대체 누가 보상해 줄 수 있을까요.
3️⃣ 질문 - 이 상황이면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답답하고 억울한 현실 앞에서 우리 회원님들의 지혜를 여쭙고 싶습니다.
첫째, 보행자의 명백한 과실로 벌어진 사고에도 운전자에게 무조건적인 책임을 묻는 낡은 법, 이대로 괜찮은 걸까요? 차도에 함부로 뛰어든 사람보다 규정 속도를 지키며 정상 운전한 선량한 사람을 보호할 수 있는 실질적인 법적 구제 장치는 어떻게 마련되어야 한다고 보시나요?
둘째, 운전자의 억울한 트라우마는 어떻게 치유해야 할까요? 전혀 고의가 없었음에도 끔찍한 사망 사고의 가해자가 되어버린 이 청년이 죄책감을 덜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사회적으로 어떤 심리적 지원이나 법적 배려가 필요할지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4️⃣ 요약 - 이 뉴스 핵심만 쉽게 정리하면 이겁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술에 취해 차도로 나온 40대 남성이 차량에 치여 사망했습니다.
경찰은 차를 몬 30대 운전자 A씨를 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는 음주나 약물을 전혀 하지 않은 정상적인 상태였음이 밝혀져 운전자를 향한 동정 여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법이라는 것이 약자를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량하고 억울한 피해자를 만들지 않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아무쪼록 경찰 조사가 운전자의 억울함이 없도록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루어지기를 바랄 뿐입니다.
운전대 잡으시는 모든 회원님들, 항상 방어 운전하시고 특히 밤길에는 보행자를 더욱 조심하시길 당부드립니다. 마음 무거운 소식 전해드려 송구하지만, 이런 현실도 우리가 함께 고민해 봐야 할 뼈아픈 문제라 생각하여 글을 남겨봅니다. 오늘도 무탈하고 평안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